▲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가 미국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소식에 안도하며 6% 넘게 급등해 2,440선에 복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외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유예하고 협상의 뜻을 밝히자, 시장은 안도하며 앞선 급락장에서의 낙폭을 만회하려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오늘(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1.36포인트(6.60%) 오른 2,445.0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장 초반 101.43포인트(4.42%) 오른 2,395.13으로 출발한 뒤 장중 5%대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개장 직후에는 코스피200선물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 호가가 일시 효력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오늘 급등장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복귀가 힘을 보탰습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28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코스피200선물에서도 8천100억 원을 사들이며, 현물과 선물 합계 1조 1천억 원이 넘는 규모를 매수했습니다.
외국인이 현물, 선물 합계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11 거래일 만입니다.
외국인은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725억 원), HD현대중공업(503억 원), HD현대일렉트릭(280억 원), LG화학(220억 원) 등을 집중 매수했습니다.
기관은 6천787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 75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오늘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7원 내린 1,456.4원에 거래되며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삼성전자(6.42%)와 SK하이닉스(11.03%)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11.31%), 삼성바이오로직스(2.72%), 현대차(5.06%), 기아(5.25%), 셀트리온(6.28%), 한화에어로스페이스(7.0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업종 구분 없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가운데 하락한 종목은 SK리츠(-1.63%) 한 종목뿐이었습니다.
약세를 보인 종목은 대상홀딩스(-3.62%), 써니전자(-4.00%), 이스타코(-3.27%), 형지엘리트(-3.02%) 등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일부 종목에 그쳤습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했고, 전기전자(8.49%), 기계장비(8.21%), 화학(7.32%), 제조(7.20%), 보험(6.33%), 운송장비부품(6.25%), 의료정밀기기(6.16%), 운송창고(6.15%), 금융(6.12%), 금속(5.79%) 등이 두드러진 오름폭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40포인트(5.97%) 오른 681.79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26.73포인트(4.15%) 오른 670.12로 출발한 뒤 4~5%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장중에는 코스닥150선물과 코스닥150지수가 동반 상승하면서, 코스닥시장에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75억 원, 2천12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천99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9.29%)과 에코프로(9.62%) 등 이차전지 관련주와 함께 알테오젠(5.61%), 휴젤(7.75%), 클래시스(11.65%), 삼천당제약(6.97%), 파마리서치(8.57%), 리가켐바이오(6.30%) 등 제약·바이오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HLB(-0.19%), 에스엠(-0.37%) 등 중국 관련 일부 종목과 안랩(-0.79%), 코나아이(-1.84%) 등 정치테마주는 소폭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1조 281억 원, 코스닥시장은 5조 9천47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정규마켓 거래대금 합계는 4조 1천734억 원이었으며, 프리마켓 거래대금은 넥스트레이드 개장 이후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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