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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편견·경계 허문 연극…"무대 위 기적"

장애 편견·경계 허문 연극…"무대 위 기적"
<앵커>

장애인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연극이 있습니다. 실제 다운증후군이 있는 배우가 주인공을 맡았는데요.

편견과 경계를 허문 이야기를 조제행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27살 주인공 켈리는 다운증후군이 있습니다.

비장애인 남자 친구 닐과 사랑을 키워갑니다.

[나 괜찮게 했어? (나쁘지 않아.) 잘난 척하고 있네.]

딸을 늘 보호해 온 엄마는 딸이 비장애인과 연애로 결국 상처를 입을까 봐 걱정이 큽니다.

[나 아기 낳을 거야, 난 엄마야.]

연애 과정에서 겪는 사회의 편견을 위트 있게 보여주고, 사랑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연극 젤리피쉬입니다.

2018년 런던에서 초연된 영국 극작가 벨 웨더릴 작품이 원작입니다.

주인공 역은 실제 다운증후군이 있는 백지윤 씨가 맡았습니다.

[백지윤/켈리 역 : 제가 하나하나 성장하면서 저를 이렇게 젤리피쉬 안에서 기적을 만들어줘서 (제작진에) 너무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제가 그동안 너무 (힘들어서) 숨어서 울었지만 자신감 있게 오늘 무대 위에서 더 자신감을 가지려고 노력을 해 보겠습니다.]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려는 주인공 역을 훌륭하게 소화합니다.

대사와 동작을 완벽하게 기억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어, 배우 주변에서 대사와 동작을 알려줍니다.

청각장애인들도 감상할 수 있게, 연극 처음부터 끝까지 수어 통역사들이 나와 연기를 함께 합니다.

[김가민·이은서 : 처음에는 조금 익숙하지 않긴 했는데 점점 시간이 갈수록 그런 장치들이 없는 여타 연극들이랑 전혀 차이점을 모르겠는 정도로 익숙해졌던 것 같습니다.]

장애인의 사랑과 임신, 출산이란 현실적인 문제를 웃음과 함께 풀어낸 내용에, 새로운 무대 형식까지, 편견과 장벽을 허문 연극이 관객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VJ : 오세관, 화면제공 :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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