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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증시, 긴 연휴 후 개장 직후 거래중단…약 8% 하락

인니 증시, 긴 연휴 후 개장 직후 거래중단…약 8% 하락
▲ 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증권거래소(IDX)에서 한 여성이 주식시세 전광판을 보며 통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이 긴 연휴를 보내고 12일 만에 문을 열었지만,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개장과 동시에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약 8%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전날 휴장한 베트남과 태국의 주요 지수도 5% 넘게 하락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는 현지시간 8일 개장 직후 홈페이지에 공고문을 통해 "IDX 거래 시스템이 오전 9시에 중단됐으며 30분 뒤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조치는 IDX 종합지수가 8% 이상 하락하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0분 뒤 거래가 재개됐고, IDX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5%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줄여 결국 7.9%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개장에 앞서 IDX는 종합지수가 8% 하락하면서 30분간 거래가 중단되고, 재개 이후 낙폭이 커져 15% 이상 하락하면 다시 30분 중단하며 20% 하락하면 바로 주식시장을 닫을 계획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환율도 크게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런던 증권 거래소 그룹(LSEG)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1달러당 1만6천867루피아에 거래됐습니다.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환율 최고치 (1만6천800루피아)를 넘어선 기록입니다.

인도네시아는 라마단 금식이 끝난 뒤 이를 기념하는 르바란 연휴 등으로 지난달 28일부터 금융시장이 휴장에 들어갔습니다.

긴 연휴 기간 미국이 상호 관세 도입을 발표하고, 전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이날 인도네시아 금융시장도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전날 환율 방어를 위해 "공격적으로 시장에 개입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이날도 "현물 외환시장과 국내외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채권 시장 등에서 루피아 안정을 위해 공격적으로 개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후브엉 왕조 기념일로 전날 문을 열지 않았던 베트남 주식시장도 하락하는 종목이 많았습니다.

베트남 호찌민 증시 대표 지수인 VN지수는 장 시작 후 빠르게 하락했고, 결국 전 거래일 대비 6.43% 하락 마감했습니다.

왕조 창건일 대체휴일로 전날 주식시장 문을 닫았던 태국의 SET 지수도 이날 4.83% 하락했습니다.

반면 전날 4% 넘게 빠졌던 필리핀 PSEi 지수는 3.15% 올라 반등에 성공했고, 말레이시아 KLCI도 0.18% 소폭 상승했습니다.

전날 7% 넘게 하락했던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STI)는 이날도 1.27% 하락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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