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 아우디가 고율관세 부담에 최근 미국에 도착한 차량 출고를 보류했다고 자동차전문지 아우토모빌보헤가 보도했습니다.
아우디는 자동차 품목관세가 발효된 지난 3일 이후 하역한 차량을 항구에 묶어두고 일단 미국 내 기존 재고 차량을 먼저 판매할 예정입니다.
아우디는 폭스바겐·BMW 등 다른 독일 업체들과 달리 미국에 생산기지가 없습니다.
미국 수출 물량은 멕시코와 독일·헝가리·슬로바키아 등 유럽에서 생산합니다.
관세 발효 이전 수출된 미국 내 재고는 2개월 판매량에 해당하는 약 3만7천 대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영국 업체 재규어 랜드로버(JLR)도 4월 한 달간 미국에서 출하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우토모빌보헤는 아우디와 JLR이 관세 대응전략을 짤 시간을 확보하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부터 모든 수입 자동차에 25%의 품목관세를 추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산 자동차는 기존 2.5%에 더해 27.5%의 관세율을 적용받습니다.
유럽연합(EU)은 미국에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에 관세를 철폐하자고 제안한 사실을 7일 공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산 수입품에 부과한 20% 상호관세는 오는 9일 발효될 예정입니다.
EU는 기존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보복조치 목록에서 미국산 버번위스키를 빼는 등 미국에 협상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아우디, 관세 부담에 미 도착한 차량 출고 중단
입력 2025.04.08 17:09
수정 2025.04.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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