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쇼트트랙 퀸' 최민정 선수가 1년간의 휴식기 이후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마쳤습니다. 세계선수권 금메달로 다음 시즌 국가대표에 자동 선발된 최민정은 내년 밀라노 올림픽에서 대기록에 도전합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1년 만에 돌아온 국제무대에서도, 최민정은 화려한 금빛 질주를 이어갔습니다.
국제빙상연맹이 '여왕이 돌아왔다'는 SNS 문구로 반긴 월드 투어 우승을 시작으로,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되게 마음에 드는 문구였어요. 멋진 축하 문구를 또 만들어주셔서 되게 뿌듯했고.]
아시안게임 3관왕에 이어, 세계선수권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15년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 이후 10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킨 최민정은 결승선 통과 직후 다른 선수와 부딪혀 엉덩방아를 찧고도 보기 드문 웃음꽃을 피워 화제가 됐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감정 변화도 없는 편이기도 하고 이렇게 소리 지르는 경우도 거의 없었는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막 소리 지르면서 들어와서 그때 그 짜릿함이 아직도 생생한 것 같아요. 너무 기쁜 마음이 커서 넘어지고 나서도 그냥 막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다음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된 최민정은 내년 밀라노 올림픽에서 1,500m 단일 종목 사상 첫 3연패와, 전이경이 보유한 역대 최다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이 내려준다고 하잖아요. 최선을 다하고 이제 하늘에 맡기면 따라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따내고도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했다는 최민정은
밀라노에서는 함박웃음만 짓고 싶다며 후회 없는 역주를 다짐했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올림픽 때마다 계속 울었는데 웃으면서 끝낼 수 있는 올림픽이 되고 싶어요. '쇼트트랙 퀸', 밀라노에서 만나요.]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박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