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홍역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올 들어 지난 3일까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확인한 감염자는 607명. 벌써 지난해 전체 감염 건수 285건의 두 배가 넘습니다.
이 가운데 567건은 집단 감염 가능성이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상황을 두고 보겠습니다. (감염 확산이) 진행 된다면 조치를 취해야 할 겁니다.]
지난 3일에는 텍사스주 서부에서 8세 아동이 홍역으로 숨졌습니다.
지난 2월 미 국에서 10년 만에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올해 들어 벌써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숨진 아동의 가족을 찾아 위로했지만, 도리어 비난만 받았습니다.
케네디 장관은 그동안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또 텍사스의 홍역 유행이 영양실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비타민A가 많은 보조제를 활용한 대체 치료법 임상시험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홍역으로 숨진 아동은 기저 질환 없었고 홍역 백신을 맞지 않았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피해 아동이 늘어나고 비판이 거세지자 케네디 장관은 "백신이 홍역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180도 달라진 입장을 SNS에 올렸습니다.
(취재: 박재연, 영상편집: 원형희,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글로벌D리포트] 미국 3번째 홍역 사망자 발생…'백신 불신' 입장 바꾼 장관
입력 2025.04.07 18:46
수정 2025.04.07 18:47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