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경남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최근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번지면서 큰 피해를 본 하동군에서 또 산불이 나 산림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7일) 산림청에 따르면 오늘 낮 12시 5분쯤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난 곳은 지난달 말 발생한 산청 산불이 번진 지점과 약 3㎞ 정도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후 1시 45분을 기해 산불 1단계(피해 예상 면적이 10∼50㏊ 미만으로 추정되는 산불)를 발령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헬기 15대, 장비 37대, 인력 105명을 긴급 동원해 진화 중입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약 12㏊, 화선은 약 1.4㎞입니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최대 15㎧의 북동풍이 불고 있습니다.
하동군은 회신마을과 양지마을 등 인근 주민에게 옥천관 및 옥종고등학교로 대피하라고 안내했습니다.
대형 산불을 겪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산불이 나면서 주민들은 다시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박 모(78) 회신마을 이장은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대피하라는 안내를 받고 황급히 빠져나왔다"며 "마을에 노인들이 많아 대피하기도 쉽지 않은데 다시 불이 나 모두 불안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산불이 시작된 곳 인근에 있던 70대 남성이 자체적으로 불을 끄다 양손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이 남성이 예초기로 작업하다 산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불을 모두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사진=산림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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