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을 실감하는 나날들입니다.
가계 지출의 큰 영역을 차지하는 교육 물가도 마찬가지인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3월 기준, 교육 물가는 1년 전보다 2.9% 올랐습니다.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2월 이후 무려 16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겁니다.
물가 상승의 뇌관은 국내 대학교 등록금 인상이었습니다.
4년제 사립대 151곳 중 80%에 이르는 120곳이 올해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고, 국공립대 39곳 중 11곳도 등록금을 올리기로 하면서 교육 물가가 껑충 뛰게 된 겁니다.
대학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립대학원 납입금은 3.4%, 국공립대학원 납입금은 2.3% 오른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전문대학 납임금도 3.9% 상승하며 모두 2009년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대학들은 지난 16년간 등록금을 동결해 왔습니다.
정부가 국가장학금 지원을 활용해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을 유도해 왔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등록금 동결 17년 차가 되자, 대학들의 셈법도 달라졌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재정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장학금을 지원받는 것보다 법정 상한선 안에서 등록금을 올리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판단을 하게 된 겁니다.
이번 등록금 인상 대열에 합류하지 않은 다른 대학들의 연쇄 인상 가능성도 있어, 교육 물가 상승 기조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유치원 납입금 역시 평균 4.3% 올랐고 가정 학습지 물가와, 이러닝이용료 등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디자인 : 이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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