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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상 두 번째 파면된 대통령…2년 11개월 만에 실각

헌정사상 두 번째 파면된 대통령…2년 11개월 만에 실각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헌정사상 두 번째로 파면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정치에 입문한 지 1년도 안 돼 빠른 속도로 대선에서 이기고 집권했지만, 재임 기간은 2년 11개월 만에 끝났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검찰총장 관둔 지 8개월 만에, 당시 여당 아닌 야당에서 대선 후보가 됐을 때도 이미 드라마 같은 이야기였지만, 그때는 누구도 오늘의 결과까지는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대통령 당선인 시절, 단 하루도 청와대에서 일하지 않겠다는 고집은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했지만, 그대로 현실이 됐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2년 6월 24일) : 대통령실이 입주한 것을 계기로 해서 용산이 더욱 멋진 서울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국회 예산처에 따르면, 대통령실 이전 비용은 800억 원.

'졸속 이전' 논란에 시끄러웠습니다.

집권 이듬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죄 판결로 보선 사유를 만든 당사자를 사면 복권해 줬습니다.

여당은 그를 재공천했다가 완패했습니다.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고 채 해병 사건으로 입건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했습니다.

이 전 장관이 출국하자 야당은 '런종섭'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을 힘으로 밀어붙인 대통령의 총선 직전 기자회견은 이랬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4월 1일) : 이해집단의 저항에 굴복한다면 정치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해 총선에서 여당은 108석만 얻고 참패했습니다.

[윤태곤/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옐로카드에 반응을 해야 하는데 늘 거꾸로 갔다…. 대폭 인사를 한다든지 국정 방향을 바꾼다든지, 이 정부의 특징은 그게 없었다는 점이죠.]

주가 조작 의혹부터 명품백 수수 논란, 그리고 공천 개입 의혹까지, 배우자를 향한 비판에는 이렇게 강변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11월 7일) :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제 처를 많이 좀 악마화시킨 것은 있습니다.]

[조진만/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어떻게 보면 아웃소싱 정부였어요. 자기가 국민의힘 정권 교체해서 살려줬다는 느낌일 거 아니에요. (권력을 가지면) 고도의 자제력을 의식적으로 (발휘)하려고 해도 쉬운 게 아닌 데 자제력을 못 발휘한 정부인 것 같아요.]

급기야 '계엄'이란 자충수를 뒀고, 이제는 2년 11개월, 짧게 재임했던 전직 대통령이 됐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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