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총리 "한일 협력 중요"…일각에선 관계 경색 우려

<앵커>

일본 반응도 살펴보겠습니다. 이시바 일본 총리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어떠한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한국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앞으로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경색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국회 내각위원회, 이시바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올해는 한일 수교 60주년이라면서 어떠한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한일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시바/일본 총리 :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한국과 일본의 긴밀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가장 중요한 정부 과제로 대응하겠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관방장관도 현재의 전략 환경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면서 한국 정부와 긴밀히 의사소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소식을 실시간으로 타전하며 조기 대선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NTV 뉴스 : 헌법 질서를 현저하게 침해했다는 엄중한 표현으로 파면을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이 향후 한일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윤 정권 출범 이후 강제동원 해결책으로 제3자 변제 방식을 제시하면서 양국 관계의 개선을 추진했지만, 향후 새 정부가 일본 측의 호응을 요구하면 다시 관계가 경색될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지난해 12월 야당이 발의한 첫 탄핵안에 일본 중시 외교 정책 비판이 포함된 것을 거론하며, 대일 강경 기조로 정책 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내 여론의 향방을 주시하면서 사태 추이를 당분간 지켜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