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일본 분위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은 저희와 시차가 별로 없기 때문에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선고, 거의 실시간으로 일본 언론도 보도했을 것 같고요. 일본 정부의 반응도 나왔을 것 같은데, 도쿄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상진 특파원, 일본 현지 분위기는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일본 언론들은 헌재의 파면 결정을 긴급 속보로 타전했고, NTV 등 주요 방송사들은 동시통역을 통해서 헌재 선고 과정을 생중계했습니다.
선고 뒤에도 서울지국 특파원들을 연결해서 헌법재판소 주변 등을 연결해 한국 내 분위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오늘(4일) 국회에 출석해 파면 결정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올해는 한일 수교 60주년이라면서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한일 간 긴밀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늘 탄핵이 인용되면서 향후 한일 관계도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그동안 윤석열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해 일본 피고 기업을 대신해 한국재단이 판결금 등을 지급하는 제3자 면제 방안을 채택했고,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도 찬성하는 등 대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헌재의 탄핵 결정으로 한국 내 대일 감정이 악화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집권 자민당 내에서 헌재에서 탄핵이 결정되면 개선된 한일 관계가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파면 이후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사실상 백지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일 강경 세력이 집권하면 개선된 한일 관계가 다시 경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시한 겁니다.
일본 정부는 일단 한국 내 여론의 향방을 주시하면서 사태 추이를 당분간 지켜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채철호)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