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남부 바르바테에서 열린 나토훈련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 자산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나토의 지휘와 통제 구조를 활용한 부대를 배치하자는 제안이 유럽 국가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종전에 합의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의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고, 러시아의 추가 공격 가능성을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이 논의에는 약 30개국 정부가 관여하고 있지만, 미국은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토는 조기경보 및 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E-3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공중 급유기 등 자체 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유럽 군대가 장기간 임무를 수행할 경우, 이 같은 나토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나토의 군사 자산은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작전이나 임무에 활용할 수 있지만, 나토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합니다.
일부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나토 군사 자산을 활용하자는 아이디어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개입을 꺼리고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더라도 미군 파병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나토의 지휘와 통제 구조를 활용한 부대가 배치된다면 나토 회원국인 미국도 간접적으로 평화유지 임무에 관여하게 됩니다.
나토에서 미국의 군사력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들은 나토가 아닌 유엔이 우크라이나 평화유지 임무의 거중조정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제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 때문에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편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는 최근 유럽이 1만~2만 5천 명 규모의 부대를 우크라이나에 배치할 여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정찰·정보 자산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연구소의 지적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후 안보 보장을 위해선 20만 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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