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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의원, '무박 2일' 트럼프 비판 발언…68년 만에 상원 신기록

미 민주의원, '무박 2일' 트럼프 비판 발언…68년 만에 상원 신기록
▲ 마라톤 발언 중인 부커 의원

미국 민주당의 한 상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상원 회의장에서 역대 최장 발언 기록을 세우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무박 2일' 동안 비판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코리 부커 의원(55·뉴저지)입니다.

그는 지난달 31일 저녁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가 법치주의, 헌법, 미국 국민의 요구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면서 상원 본회의에서 발언할 것임을 예고한 뒤 같은 날 오후 7시쯤 발언대에 올랐습니다.

부커 의원은 그로부터 만 하루가 넘도록 발언을 이어갔고, 1일 오후 7시 19분을 넘기며 1957년 스트롬 서먼드 당시 상원의원이 세운 24시간 18분의 종전 상원 최장 발언 기록을 깼습니다.

동료 의원이 기록 경신 사실을 알리자 상원 회의장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부커 의원은 잠시 이마의 땀을 닦은 뒤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지난달 31일 연설을 시작하면서 "저는 진심으로 이 나라가 위기에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일어섰다"라면서 "물리적으로 가능할 때까지 정상적인 상원의 업무를 중단시키겠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습니다.

그는 이후 의료, 교육, 이민, 국가 안보 등의 주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또 지역구 및 일반 시민의 편지, 언론 보도, 유명 연설문 등도 이 자리에서 읽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습니다.

부커 의원은 발언 시간 동안 화장실을 가거나 음식물을 먹지 않았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발언자인 부커 의원을 상대로 질문을 할 때는 단상에서 발언을 멈추면서 일종의 휴식을 취했습니다.

상원은 토론 발언에 대해서는 발언 시간을 제한하지 않고 있으며 부커 의원의 발언도 이런 의사규칙을 활용한 것입니다.

부커 의원이 특정한 법안의 통과를 막기 위해 마라톤 발언에 나선 것이 아닌 만큼 이른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상원의 종전 최장 발언 기록 보유자인 서먼드 의원은 1957 민권법에 반대해 필리버스터를 벌였으며 이 때문에 부커 의원은 '마라톤 발언'을 할지 여부를 막판까지 고민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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