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요일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일)도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정말 1천만 탈모인들이 화가 날 뉴스일 것 같은데 탈모인 분들이 많이 챙겨 드시는 건강 기능식품 중에 비오틴과 맥주 효모가 있잖아요.
<기자>
앵커님도 좀 드셔본 적이 있으신가요?
<앵커>
사실 제 주변에서 많이들 드시길래 저도 이제 슬슬 챙겨 먹어야겠다. 이런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기자>
드시는 분들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이 성분들이 탈모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껏 드시는 분들이 좀 화가 많이 나실 것 같은데요.
돈과 시간 버렸다는 생각이 많이 들 것 같습니다.
비오틴에 경우에는 식약처에서 영양강화 기능성을 인정했지만 모발건강 관련해서는 기능성이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비오틴은 비타민B7의 일종으로 체내 대사와 에너지 생성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 맞습니다.
그냥 몸에는 좋다는 겁니다, 몸에만.
사실 비오틴은 다양한 식품에 함유돼 있어서 정상적인 식사를 하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단순 결핍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하나 맥주효모도 맥주를 발효시킨 후 걸러낸 효모를 건조한 것으로 주로 단백질로 구성됐지만, 모발과 두피 건강 연관성이 과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 두 가지 원료를 함유한 제품이더라도 모발관리 효과와는 무관한 겁니다.
<앵커>
그렇다는 말은 비오틴이나 맥주 효모 이름을 걸고 나오는 상품들이 탈모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그런 말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맥주 효모와 비오틴 제품을 판매를 할 때 탈모 예방이나 모발 건강을 표시하면 소비자를 기만하는 부당 광고에 해당합니다.
한국 소비자원이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30개 모발 건강식품을 조사한 결과, 30개 제품 모두 과학적 근거 없이 '탈모예방' 효과를 표방하고 있었습니다.
14개 제품은 '탈모 영양제' 등 탈모 치료제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를 했고, 16개 제품도 허위사실이 포함된 체험기를 게시하는 등 부당 광고를 하다 적발됐습니다.
다시 한번 효과 없다는 내용 확인해 보시죠.
[심성보/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장 : 따라서 이 두 가지 원료를 함유한 제품이더라도 모발 관리 효과는 무관합니다. 그러나 조사 대상 30개 제품은 모두 과학적 근거 없이 탈모 예방, 모발 건강을 표방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참 효과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화가 나는데 함량마저 제대로 안 지킨 제품들이 있다고요?
<기자>
일부 제품은 비오틴이 아예 없는 제품도 있었고요.
함량이 표시된 것의 1%만 들어가 있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뉴스에서 제품명 정확히 얘기 안 하고 두루뭉술하게만 말해서 답답하셨죠.
정확하게 짚어드리겠습니다.
포레스트 네이처의 맥주 효모 비오틴정 제품은 아예 비오틴이 들어 있지 않았고요.
플러스 커머스에서 판매한 제품의 경우, 표시된 비오틴 함량은 1천986마이크로그램이었지만 실제로 들어 있는 건 그것의 1%인 14마이크로그램에 불과했습니다.
랩온랩의 제품은 비오틴 함량이 표시량의 10%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또 어떤 제품의 경우에는 비오틴의 기준량인 30마이크로그램보다 350배 많이 들어 있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비오틴은 과량 섭취해도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들은 소비자원에 비오틴 함량 관련 품질 개선 계획을 밝혔는데요.
소비자원은 모발개선에 도움을 원한다면 식약처에 인정받은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권고했고요.
또, 탈모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는 표시된 기능성과 건강기능식품 인증 마크 등 표시 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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