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벌이는 줄어드는데 금리는 뛰면서 자영업자들은 불어나는 빚에 짓눌리고 있습니다. 도저히 이걸 갚을 수가 없어서 또다시 빚을 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에서 12년째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미순 씨 부부는 코로나 대유행 때 1%대 금리로 2차례, 4천만 원 대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곧 금리는 뛰기 시작했고, 매달 갚아야 할 이자가 2배 이상으로 불었습니다.
[김미순/서울 용산구 빵집 사장 : 갚아야 될 돈이 점점 늘어나는 거죠. 저희같이 100원 떼기 하는 입장에서는 큰돈이라 갚기 힘들어요, 힘들어.]
3번 연장 끝에 대출을 갚아야 할 날이 1년 남았습니다.
또 빚을 내야 할 처지라고 합니다.
[김미순/서울 용산구 빵집 사장 : 이걸 갚을 만큼 저희가 돈을 벌지는 못하고 있어요. 조금 더 이자 비싼 걸로 한 번 갈아타든가 다른 데 대출을 해서… 빌려서 막거나.]
인천 송도의 한 카페, 금요일 오후 시간인데도 10개 넘는 테이블이 텅텅 비었습니다.
[박연호/인천 송도 카페 사장 : 지금 보시면 (오늘 하루 종일) 둘, 셋, 넷, 다섯... 열, 열하나, 열둘… 열두 팀만 온 거예요. 엄청 심각한 거죠.]
이래선 빚을 갚을래야 갚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박연호/인천 송도 카페 사장 : 매출이 평균 한 1천500만 원 정도 나오거든요. (비용 빼면) 200만 원 남는데 우리 애들은 밥을 먹어야 될 거고, 근데 대출도 200만 원을 갖고 갚을 수가 없잖아요. 너무 더 크니까 그러니까 계속 대출을 대출로 막 메우는 이런 악순환이 되는 거죠. 점점….]
코로나 유행 전인 2019년 말 686조 원 수준이던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천64조 원으로 55%나 증가했습니다.
빚을 제때 갚지 못하고 있는 연체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말 14만 8천 명으로, 2년 반 만에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정부는 상환 시기를 미뤄주거나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만 운 좋게 정부 지원의 대상이 된다고 해도, 벌이가 나아지지 않는 한 빚의 멍에에서 벗어나는 건 요원합니다.
[유덕현/서울시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 자영업자 금융 지원 정책은 경영애로, 저신용사업자, 청년창업자, 재창업자 등 업종별 맞춤형 지원으로 고정금리 장기 상환 정책으로 차별화된 지원이 필요합니다.]
맞춤형 금융 지원과 함께 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 완화, 컨설팅, 사회 안전망 확충 등 종합적인 접근이 이뤄져야 자영업자들이 구조적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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