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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황정석 "산불, 울진까지 갈 것…불바람 불면 바로 대피해야"

0327 정치쇼 황정석
- 산불 예측시스템 가동 안 돼…재난문자 의존하면 안돼
- 예상지역 주민들, 미리 준비해 불바람 불면 스스로 대피해야
- 산불진화대 60대 태반…산림청, 2017년부터 탁상공론만
- 하회마을, 주불 방향 달라…불씨 주의하면 문제없을 것
- 산림청 소속 진화 인력, 65세 이상이 태반 '고령화'
- 이번 산불, 연무심해 항공진화 어려울 정도
- 우수자원이 불머리 잡는데 집중하는 진화 전략 필요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3월 27일(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황정석 산불정책기술연구소 소장


▷김태현 : 이번 산불 피해가 역대 최대 규모라는 말이 나옵니다. 산불 진행 상황과 함께 필요한 대책들이 무엇인지, 언제쯤 진화가 될 수 있을지 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황정석 산불정책기술연구소 소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황정석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태현 : 소장님, 지금 현재 산불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현장에서 보고 계신 피해 상황은 좀 어떻습니까?
 
▶황정석 : 제가 지금 6일째 여기 있는데요. 오늘은 비 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습도가 좀 높아서 산불은 약간 소강상태인데 문제는 연무 때문에 이게 지금... 인도네시아가 2015년에 연무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15만 명이 사망할 정도로 심각한데 지금 제가 어제부터는 목이 아파서 밖을 다니지 못할 정도의 아주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서 아마 시민들 피해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현 : 소장님, 바람이 많이 불면 불이 잘 번진다는 건 저희가 다 알고 이해가 가는데 연무가 안개잖아요. 그거하고 산불 진화가 어려운 거는 어떤 관계가 있는 거예요?
 
▶황정석 : 연무, 그러니까 산화 과정에서 불완전 연소에 의해서 발생되는 연기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김태현 : 그 연기요.
 
▶황정석 : 연기를 말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시야 확보가 안 돼서 더 진화가 어려워지는 건가요?
 
▶황정석 : 문제는 이게 불완전 연소 현상이 일어나서 연기가 많이 나고 하면 일단 항공진화는 매우 어렵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황정석 : 항공진화가 예를 들어서 연무에 가려져 있는 하단부에... 사실 항공진화는 잔불을 끄기보다는 주불을 잡아야 되는데 주불이 위에 공중에서 봤을 때 하선이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항공진화 효율이 거의 없고 두 번째 공중진화기, 특히 헬기 사고 확률이 굉장히 높아져서요. 기장들이 기본적으로 굉장히 의기소침해지고 주의가 더 산만해지기 때문에 항공진화도 이럴 때는 굉장히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태현 : 항공진화가 어렵다, 시야 확보가 안 돼서. 지금 소장님 의성에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게 지금 산불이 보니까 의성 기준으로 해서 남쪽으로 지리산 그다음에 또 서쪽으로 안동 하회마을 여기도 위험에 처했다고 그러는데 어디까지 번진 겁니까?
 
▶황정석 : 지금 제가 3일 전에 이 산불이 결국은 동해로 가서 꺼질 것이다라고 예측치를 내놨더니 많은 관계 공무원들이 박사님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날 제가 몇 사람하고 심하게 다투기도 했는데요. 이미 어제 남쪽으로는 영덕까지 갔고요. 영덕 바다까지 갔고 북쪽으로는 지금 울진 쪽을 가는 중에 오늘 습도가 높아져서 잠깐 소강상태인데 제가 판단하기에 북쪽으로는 울진까지 가는데 울진 어디까지 가느냐. 아시다시피 지난번에 2022년에 울진 산불이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나서 원자력발전소까지, 삼척까지 탔잖아요.
 
▷김태현 : 맞아요.
 
▶황정석 : 아마 그 선이 공교롭게도 이번에 거기 그 당시에 다 탔던 것이 이번 산불의 방화선 역할을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최고 타면 울진 산불이 시작됐던 그 시점까지 탈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아마 그것까지 가고 나서야 겨우 끝날 것 같다 그렇게 보입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지난번에 다 타가지고 지금은 땔감이 없으니까 거기서 멈출 거다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
 
▶황정석 :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뭐냐 하면 어제 이 산불이 북동쪽으로, 보통 우리나라 산불은 북동쪽을 주진행 방향으로 많이 잡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남서풍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항상 우리나라 대형 산불은 거의 10건 중에 8, 9건이 북동쪽으로 향합니다. 그러면 북동쪽으로 향하게 되면 여기서 지금 계속 올라가면 당연히 삼척을 거쳐서 태백으로 넘어갈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쪽에 계신 분들이 전화가 굉장히 많이 왔어요. 그래서 제가 그 전화에 걱정하지 마시라. 왜냐, 2022년 울진 산불로 인해서 울진과 삼척, 강원도 경계선이 이미 다 탔기 때문에 다 타서 탈 연료가 없어서 아마 거기서 끝날 것이다 그러니까 그분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이렇게 말씀하시길래 그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김태현 : 지금 소장님, 안동 하회마을 위험하고요. 지리산까지 갔고요. 또 동쪽으로는...
 
▶황정석 : 지리산은 아닙니다.
 
▷김태현 : 아직 안 갔나요?
 
▶황정석 : 지리산은 산청 산불을 얘기하는 겁니다.
 
▷김태현 : 그건 좀 다르다는 말씀이시군요.
 
▶황정석 : 이것하고는 완전히 지역이 다릅니다.
 
▷김태현 : 어쨌든 지금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오른쪽으로 가서, 동북쪽으로 가서 하회마을. 그다음에 이제 울진 바닷가까지 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거 지금 바람 방향이라든지 바람의 세기 이런 걸로 봤을 때 어느 정도까지 번질 수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황정석 : 지금 3만 헥타르가 추정 피해 면적인데 저는 엊그제 그걸 저한테 자문을 받는 기관에다가 뭐라고 했냐 하면 3만 헥타르는 훨씬 넘고 최하 5만~10만이 탈 것이다. 그렇게 예측하고 있고요. 아무래도 좀 전에 말씀드렸듯이 금방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하회마을은요. 산불 발생 지점에서 북서쪽 방향이고요. 약간 북서쪽 방향이고 제가 말씀드리는 주진행 방향, 울진 쪽, 울진 끝쪽 그다음에 남쪽으로는 영덕 하회마을 쪽은 주진행 방향이 아니라 왼쪽 하선에 위치하고 있어서 실제 주불이 가서 하회마을을 덮친다기보다는 우리가 불씨가 일어나서 바람에 날리는 거 있죠? 불씨가 바람에 날려서 옮아 붙을 가능성이 있어서 하회마을은 사실 조금만 주의를 기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고요. 주진행 방향에 놓여 있는 시설물들은 사실상 전력투구한다고 그래도 쉽지가 않습니다, 워낙 불 화세가 세서.
 
▷김태현 : 교수님, 일각에서는 이거 얼마 전에 있었던 LA 산불처럼 장기전이 될 수도 있다, 역대 최악이다 이렇게 얘기하던데 맞습니까?
 
▶황정석 : 그거는 제가 3일 전에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서 제가 말씀드렸던 것인데요. 그 당시에 제가 그 표현을 왜 했냐 하면 사실 LA와 우리나라 산불은 기후조건대가 달라서 단순 비교는 아닙니다. 왜냐, 우리나라는 온대 기후대고요. 온대 기후대고 LA는 온대 기후와 건조 기후가 중첩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온대 기후대에서 발생된 산불이 건조기에 들어가면 끄지를 못합니다. 그런 단순 비교가 아니고 피해 면적과 또는 시설물 피해 또 장기전 이걸 말하는데 사실 동해안 산불은 바다까지 가는 데 평균 2~3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내륙에서 시작된 산불이 북동쪽 동해까지 가려면 상당한 시간적인 여유가 있고 거리가 있잖아요. 그래서 여기서 출발했던 산불이 거의 80km를 이동하기 때문에 LA 산불처럼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제가 표현했던 거지 아마 그걸 어떤 분들은 왜곡해서 기후대가 다른데 왜 동일하게 이야기하냐 하는데 그 말이 아니라 너무 넓은 지역을 계속해서 진행해서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 말씀을 드렸던 겁니다.
 
▷김태현 : 소장님, 우리나라가 그동안 산불 그래도 심심치 않게 일어났었잖아요. 이번 산불이 이렇게까지 크게 번지는 이유가 뭡니까? 다른 산불하고 뭐가 다른 거예요?
 
▶황정석 :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2017년 이후에 2017년 대선 3일을 앞두고 강릉, 상주, 삼척에서 대형 산불이 났잖아요. 그 당시에 나고 대통령 후보들이 모두 다 산불 현장에 뛰어가서 산불 대책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아주 그냥 국가적인 대응체계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산불 주무관청인 산림청에서 향후에 대형 산불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온갖 대책을 다 내놨는데 그러고 2년 뒤에 2019년 고성 산불이 났고요. 그다음에 또 1년 뒤에 안동 산불이 났고 2022년에 우리 역사상 가장 큰 울진 산불이 났고 그다음에 올해 같은 경우에는 진짜 우리 한국 역사상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내륙에서 동해까지 가는 산불이 났습니다. 무슨 얘기냐? 주무관청인 산림청이 2017년부터 주구장창 추진해 오고 그 많은 예산을 투입했는데 단 1%의 변화는커녕 거꾸로 가고 있다는 겁니다. 왜 거꾸로 가느냐? 산림청이 보유하고 있는 산불 진화 자원이 너무 고령화돼 있어서 이분들이 산불을 끌 수 있는 조건이 아닙니다.
 
▷김태현 : 그러면...
 
▶황정석 : 빨리 끌 수 있는 체계가 안 되다 보니 9700명 중에 거의 65세가 태반 이상을 차지하는, 90대까지 산불 진화를 하고 있어서 산림청은 실제 이런 실정들을 그대로 국민들한테 알리고 이 대안을 잡아야 되는데 자꾸 모르겠습니다. 탁상공론만 하고 있으니 2017년부터 그 많은 산림청 산불 종합 대책들, 대형 산불 방지 대책들 수없이 내놨지만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그다음에 더 큰 불이 났고요. 대책을 내고 7년 후 지금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말도 안 되는 산불이 동해까지 가는. 대책을 내놓으면 낼수록 더 큰 불 나는데 이거를 지금 기후 변화 핑계 대는데 우리나라는 산불이 이렇게 대형화될 정도로 기후 조건이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황정석 : 화재 공학 측면으로 따져봐야 된다는 겁니다. 30년 동안 0.7도의 온도 상승이 산불 화재 공학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응 체계도 문제가 있고 장비도 낙후됐고 이런 것이지 단순히 건조한 기후, 강한 바람 이것 때문만은 아니다 이런 말씀이신데.
 
▶황정석 : 그게 아닙니다. 전혀 아닙니다.
 
▷김태현 : 일단 소장님, 근본적인 건 나중에 해결한다 하더라도 일단 이거는 지금 상황을 수습하고 꺼야 되잖아요. 지금 상황에서 최선의 대응책 뭐가 있습니까?
 
▶황정석 : 지금 대응책이 뭐냐 하면요. 산림청이든 관계기관들이 작전을 하는 거 보면 답답한 게 뭐냐. 일단은 아주 우수한 자원들은 불머리를 잡아야 됩니다. 모두가 불머리에 집중하고 이 불머리는 예를 들어 시간당 1km를 움직인다고 하면 불 후미는 시간당 100m도 안 가거든요. 불머리에 모든 전진 산불에 대한 최우선 장비들을 투입하고 나머지 불꼬리나 후면에는 의용소방대가 전국에 한 10만 명 됩니다. 자율방범대도 거의 10만 명 가까이 됩니다. 이분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서 이분들을 뒤에 불머리 좀 안전한 곳 있죠. 안전한 곳에 동시다발적으로 진화 작업을 펼쳐야 되는데 문제는 이게 산불진화대가 고령화돼서 올라갈 수 없는 이분들은 인원수, 머리 숫자만 계산해서 실제 투입될 수 없는 자원을 자꾸 할 수 있다고 어거지 쓰는 것이 결국 국민들은 모르죠. 산불 현장에 불을 끄는 사람이 없어서 계속해서 번지는데 그거를 감추기 위해서 자꾸 잘 끄고 있는데 번지는 것처럼 말하니까요. 계속 이런 현상이 반복돼서 동원 가능한 의용소방대를 적극적으로 동원해서 좀 안전한 뒤 후미라든가 후방 좌변, 우변 같은 데를 잡고 전략적 상황에 맞게끔 인원 배치를 해야 되는데 이게 지금 그렇게 안 하고 그냥 N분의 1로 나눠서 인력 배치를 하니까요. 앞에 불은 속도가 빠르죠. 빠른 속도의 아주 우수한 인력을 배치하지 않고 우수한 인력이 뒤에 가서 후미 불을 받고 있고 이러니까 효율이 전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전략 전술을 수립해서 투입하면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좀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전혀 이런 말을 듣지 않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교수님, 하나만 더 마지막으로 짚어볼게요. 지금 인명피해가 너무 커서 관청에서 주민들에게 보내는 대피 명령이 좀 늦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이거 인명피해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지금 상황에서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황정석 : 일단 산림청에서 발령하는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이 전혀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이 사전에 가동되었다면 소방에서 그 정보에 의해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산불 예측 시스템이라는 것을 가동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사후 보고용 정도로 나오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거든요. 그럼 지금은... 제가 그래서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게 뭐냐. 주확산 방향을 제가 지도를 그려서 페이스북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범위 내에 있는 모든 주민들은 관에서 전달되는 내용에 너무 함몰되면 늦다, 무조건 늦다. 그래서 이 확산 범위 내에 있는 주민들은 산불이 언제 올지 모르니까 늘 준비하고 있다가 스스로 대피해야지 문자에 너무 의존하면 분명히 사후약방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저는 그렇게 봐서 일단 제가 페이스북에 게시한 확산 범위 내에 살고 계시는 주민들은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했다가 만약에 불바람이 오기 시작하면 바로 대피할 수 있어야만 가능하지 문자 받고는 제가 봐서는 분명히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황정석 산불정책기술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황정석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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