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행 대국민 담화 "역대 최악 산불…불법 소각 엄정 대응"

<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산불 피해가 커지자 긴급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한 대행은 역대 최악의 산불 기록을 갈아쓰고 있다며, 산불이 예측 가능한 범위를 뛰어넘어 전개되는 만큼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산불이 곳곳으로 확산하며 37명의 사상자가 나오는 등 피해가 속출하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한 대행은 "모든 인력과 장비로 맞서고 있지만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번지며 역대 최악의 산불 기록을 갈아쓰고….]

한 대행은 여태껏 경험하지 못했던 산불이며 추가적 산불 발생 우려도 큰 만큼, 이번 주 남은 기간에 산불 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지자체, 소방당국에 진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자고 했습니다.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불법 소각 행위 등과 관련해서는 적발 시 엄정 조치하겠다며 여러 유의사항을 당부했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또한 입산 시 라이터, 버너 등 산불을 유발할 수 있는 화기는 절대 소지하지 말아 주십시오.]

한덕수 권한대행은 정부 차원에서도 산불 대처와 예방에 부족했던 점이 없었는지 점검하고 깊이 반성한 뒤 개선책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행은 담화문 발표에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예측을 뛰어넘는 양상으로 산불이 전개되고 있는 만큼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응하자"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