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코앞까지 다가온 화마
오늘(25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 대단지 아파트 등 민가 쪽으로 접근하면서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산불 인근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경계에서 불과 50∼100m 안팎까지 다가온 불길을 저지하기 위해 단지 내 소화전을 틀고 소방호스로 물을 뿌리는 등 초기 대응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오후 2시를 기해 산불 1단계를 발령하고, 언양읍 송대리를 비롯해 상북면 향산리 등 이 일원 마을, 양우내안애아파트, 울산양육원 등에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발화 지점이 민가와 가까운 곳인 데다 불길이 바람을 타고 점차 민가 쪽으로 접근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양우내안애아파트 주민들과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오후 2시 30분쯤 소화전에 연결한 호스로 아파트 경계 주변에 물을 뿌렸습니다.
불길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일종의 방화선을 구축한 것입니다.
이어 현장에 도착한 공무원과 소방대원, 산불진화대원 등이 소방호스를 전개, 직접 불길에 물을 분사했습니다.
그 결과 오후 3시 20분쯤 아파트로 접근하는 불길은 일단 잡힌 상태입니다.
양우내안애아파트는 총 28개 동 1천715가구가 있는 대단지입니다.
불과 수십m 앞까지 다가온 불길을 눈으로 확인한 주민들은 큰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한 주민은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집이 걱정돼서 아직 떠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불을 최대한 막아보다가 조금 더 가까이 오면 대피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장에서 다른 주민은 "저기에서 또 불이 붙는다"면서 "저쪽에는 절도 있는데 소방차가 아직 안 보여서 걱정"이라고 토로했습니다.
불길이 대단지 아파트로 다가오는 것을 일단 막았지만 다른 방향으로 계속 번지면서 소형 사찰 등 일부 민간 건축물들이 불에 타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산불 영향으로 언양읍 일원 하늘은 뿌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불은 오늘 오전 11시 54분 시작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온양읍 일원 대형 산불 현장에 투입됐던 헬기 중 3대를 언양읍 화재 현장으로 이동시켜 투입하고, 인력 수백 명도 동원하는 등 진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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