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발화한 산불이 확산된 가운데 25일 새벽 옥산면 전흥리 한 주택이 화염에 휩싸여있다.
경북 의성에서 난 산불이 안동까지 확산한 가운데 산림 당국이 변덕스런 바람과 지형적 요인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25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의성군 안평면·안계리에서 발생한 산불의 불씨는 24일 오후 4시쯤 강풍을 타고 북동쪽으로 20여㎞ 이상 떨어진 안동시 길안면까지 덮쳤습니다.
오늘 의성 산불 현장에서는 오전에 북동풍이 불다가 남서풍이 부는 등 수시로 바람이 바뀌었습니다.
안동 산불 현장에서도 초속 3m의 서풍이 불고 있으나 오후에는 초속 6m의 남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바람을 타고 산불이 확산하면서 오늘 오전 5시 기준 의성산불 진화율은 전날 낮 12시 기준 71%보다 떨어진 55%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바람 방향이 수시로 바뀌면서 산림 당국은 인력과 장비 배치, 주민 대피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바람 속도도 진화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바람이 강하면 불길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바람이 약하면 연기가 한자리에 머무르면서 시야 확보 문제로 헬기가 뜨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오늘에도 일출과 함께 헬기가 떴으나 연기가 짙어 진화에 금세 나서지 못했습니다.
헬기는 오전 10시쯤 다시 떠서 진화를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대부분 산지인 의성과 안동 지역의 지형도 진화를 더디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진화 요원들이 직접 불길에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어 헬기를 이용한 공중 진화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현지 산은 바싹 마른 상태인 데다 타기 쉬운 나무와 낙엽이 가득해 화약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의성 산불 현장에는 오늘 순간 최대 초속 2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명·재산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경북도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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