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조속한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 도중 계란 세례를 받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19일) 이재명 대표의 "몸조심하라"는 발언을 놓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헌법재판소 앞에 민주당 의원들이 모였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내란이 100일이 넘도록 진압되지 않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김용민/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 :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닙니다. 헌법재판소는 신속하게 당장 내일이라도 윤석열 탄핵심판에 대한 선고를 해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고….]
기자회견 도중 주변에서 갑자기 날아든 계란에 백혜련 의원 등이 피해를 입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추경호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기자회견 뒤에서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고, 다른 여당 의원들도 헌법재판소 졸속 심판, 탄핵 각하 등이 쓰인 팻말을 들고 야당에 맞섰습니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직무유기 현행범"이라며 "몸조심하라"고 했던 어제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두곤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당은 이 대표 발언이야말로 내란 선동이자 테러 조장 아니냐며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런 논리라면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를 받고 있고 이제 협박죄까지 저지른 이재명 대표야말로 현행범 체포 대상 1순위 아닙니까.]
친명계 정성호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듣기 좋은 말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국정 안정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 "국민적 분노"를 이 대표가 대신 표현한 것이라고 이 대표를 옹호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용우, 영상편집 : 오영택)
헌재 앞 회견하던 백혜련 '계란 봉변'…'몸조심' 발언 공방
입력 2025.03.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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