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연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내릴 거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 정책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는데 시장에 감도는 불안감을 진정시키려는 시도로 분석됩니다.
오늘(20일) 첫 소식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다시 한번 기준금리를 4.3%로 동결했습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1월에 이어서 두 차례 연속 동결 결정입니다.
연준은 또 올해 미국 경제 전망치를 더 낮춰 잡았습니다.
올해 소비자 물가는 석 달 전보다 0.3% 포인트 높아진 2.8%까지 오르고, 경제성장은 반대로 0.4% 포인트 낮아진 1.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현재 경제는 여전히 탄탄하다면서, 금융시장을 흔들어 온 불안감을 가라앉히려는 신호도 함께 보냈습니다.
올해 두 번 금리를 내릴 거라던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 게 대표적입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 때문에 물가가 오르는 것도 일시적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 : 조치 없이도 빠르게 사라지는 일시적인 물가상승 같은 경우는, 넘어가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관세 문제가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라면서, 상황을 더 지켜보고 금리 결정을 내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 : 아직 경제가 튼튼하다는 점을 고려해서, 상황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주 적절할 것입니다.]
금융시장은 바로 반응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이 1.41%, 에스앤피 5백과 다우도 각각 1.08%, 0.9% 오르면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습니다.
투자자들의 공포심을 나타내는 빅스 지수도, 3월 들어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음 금리 인하는 6월 회의에서 이뤄질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높여 잡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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