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 역대 가장 늦은 시기에 대설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눈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경전철이 한때 멈춰 서고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새벽 비처럼 쏟아지는 눈이 거리 위에 하얗게 쌓입니다.
큰 우산과 두꺼운 외투로 무장한 시민들이 출근길 거센 눈발을 뚫고 지나갑니다.
[이상천/경기 부천시 : (원래) 차를 가지고 많이 출퇴근하죠. 오늘은 이렇게 눈이 오니까 불안하니까 걸어 나오긴 나왔는데, 일부러 옷도 꺼내 입고 이게 다시 겨울이 온 것 같아요.]
기상청은 서울 전역에 대설 특보를 발효했습니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늦은 대설 특보였습니다.
밤사이 눈이 집중되면서 수도권 곳곳에 출근길 대란이 발생했습니다.
서울에 최고 11.9cm의 눈이 쌓였고 의정부와 포천 등에 눈이 집중됐습니다.
폭설로 의정부 경전철 전 구간이 2시간 가까이 운행 중단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심준식/의정부경전철 안전관리실장 : 눈이 (감지기) 렌즈를 가려서 열차 통과를 감지를 못해서 발생한 장애가 되겠습니다. 눈이 여기 쌓여 가지고 계속 눈이 흘러내려서….]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에서는 눈길 교통사고가 속출했고 하늘길과 뱃길도 막혔습니다.
목포와 여수 등 69개 항로에서 여객선 90척의 운항이 멈춰 섰고 김포공항과 제주공항 등 국내선 항공기 8편이 결항했습니다.
설악산과 오대산 등 국립공원 15곳의 400여 개 탐방로도 폐쇄됐습니다.
이례적인 3월 폭설에 전국적으로 피해가 잇따른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김한결,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이연준,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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