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설이 내린 18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도로 곁에 세워둔 자전거 위에 눈이 쌓여 있다.
때아닌 3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오늘(18일) 오전 서울 곳곳에서는 눈길로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면서 교통 체증이 벌어졌습니다.
전날 발표돼 서울 지역에 발효 중인 대설주의보는 역대 가장 늦은 대설특보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따르면 오늘 오전 7시 기준으로 도심 전체 통행 속도는 시속 17.9㎞이고, 서울시 전체 통행 속도도 시속 21.4㎞로 서행 중입니다.
강변북로(동호대교 북단∼반포대교 북단), 청계천로(청계 2가∼광교) 등은 시속 14㎞로 정체고, 동부간선도로(성동JC∼동부간선도로∼강변북로램프)도 시속 26㎞로 차가 밀리고 있습니다.
눈길에 차가 미끄러지면서 곳곳에서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6시 18분 내부순환로 성산 방향 정릉터널 입구에서는 차량 간 추돌 사고가 발생했고, 6시 36분 성수대교 남단 →북단 방향에서는 승합차 1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중앙 난간을 들이받았습니다.
두 사고 모두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직장인들도 출근길 교통 체증으로 불편을 겪었습니다.
각급 학교 학생들도 등교 채비를 서둘렀습니다.
인도에도 눈이 쌓이면서 행인들이 미끄러지거나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총총히 이동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경기 성남시에서 서울 여의도로 출근하는 직장인 이 모(28) 씨는 "차가 막혀서 다들 지하철을 이용하는 건지 사람이 너무 많아 벌써부터 지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종로로 출근하는 직장인 김 모(31) 씨는 "눈이 많이 온다고 해서 일찌감치 출근했는데 버스가 통 움직이질 않는다"며 "지각하는 게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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