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가까워진 가운데, 여권의 유력 주자로 꼽히는 정치인들 행보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은 보폭을 넓히고 있지만, 김문수 장관과 홍준표 시장은 대외 행보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공당이라면 혹시 있을지도 모를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던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의 한 재건축 현장을 찾아가 부동산 대책 등을 언급했는데, 미국 정부의 '민감국가 리스트' 같은 외교 현안에는 이런 견해를 밝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민감국가) 지정의 의도를 가늠해 보고 확인해 보고 외교적으로 푸는 노력을 하는 것이 순서일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어제(16일)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고, 오늘은 조계사를 찾아갔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계엄 사태에 대한 쓴소리도 들었는데,
[진우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 책임자의 입장에 있었던 분들이 국민에게 진짜 진심으로 참회를 좀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전 대표는 '내 탓'이라고 답했습니다.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 이런 상황을 국민들께서 겪으시면 안 되는 일이었고, 제 책임이 큽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위기 극복을 위해선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들었는데, 헌법재판소 앞에서 진행되는 다른 여당 의원들의 시위에는 이런 비판을 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시위한다고 결과가 바뀌거나 그러진 않지 않습니까? 차분하게 그 결과를 기다리고….]
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 또는 기각을 요구하는 주자들은 신중 모드입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주 부처 공식 일정만 참석할 방침으로 전해졌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책을 이달 중순에 출간하려고 했었다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이후로 출간 일시를 늦췄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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