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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다시 방미…에너지 협의·민감국가 배제 요청

안덕근 다시 방미…에너지 협의·민감국가 배제 요청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달 방미해 트럼프 신정부 통상·에너지 고위 당국자들과 첫 연쇄 접촉을 했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번 주 미국을 다시 찾아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한미 에너지 협력을 주된 의제로 협의할 예정입니다.

안 장관의 이번 방미는 한국이 미국 정부가 지정하는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 새로 포함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안 장관은 한국이 '민감국가'로 지정된 배경과 미국 측 입장을 확인하는 한편, 해당 목록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미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포함 사안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들이 미국 측에 적극 설명해 한미 간 과학기술 및 에너지 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달라"며 "특히 산업부 장관이 금주 중 미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적극 협의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안 장관은 라이트 장관 측과 이번 주 후반쯤 워싱턴DC를 방문하는 방안을 협의 중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상호 합의가 이뤄지면 안 장관이 금주 후반쯤 미국을 방문할 수 있다"며 "알래스카 가스 개발, 원전 협력 등 에너지 분야 주요 이슈가 주된 협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방미가 성사되면 안 장관은 지난달 말 이후 3주 만에 다시 미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안 장관은 지난달 26∼28일 방미 때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미국의 관세 조치 계획에 관한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하고,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한 바 있습니다.

안 장관은 당시 일정 문제로 라이트 장관은 만나지 못해 이번 방미가 추진됐습니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연설에서 직접 한국의 참여를 희망한 알래스카 가스 개발이나 세계적 전력 수요 급증 속에서 다시 시장이 커지는 원전 분야 협력이 대미 통상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추가 방미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이 4월 2일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정부는 통상 분야 연쇄 고위급 접촉을 통해 '4배 관세율' 등 미국 측의 오해를 푸는 한편, 조선·가스 등 한국의 몸값을 높일 수 있는 협력 요인을 지렛대 삼아 대한국 압력 수위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도 지난 13∼14일(현지 시간) 워싱턴DC를 방문해 그리어 대표 등을 면담하고 상호 관세 면제를 요청하는 한편, 한국이 다른 국가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번 방미는 미국 정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했다고 확인하기 전 단계에서부터 추진됐지만, 안 장관은 4월 15일 지정 효력 발효 전까지 한국을 민감국가에서 다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는 우리 정부 측 요청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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