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 선수가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다리 부상을 안고도 짜릿한 역전극을 만들어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른쪽 허벅지 통증 때문에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안세영은 왕즈이에게 첫 게임을 허무하게 내줬습니다.
하지만 바로 반전을 만들어냈습니다.
79번에 걸친 랠리 끝에 점수를 따내며 오히려 상대를 지치게 만들었고, 강력한 스매시를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마지막 게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지만, 다시 한번 고비를 맞았습니다.
괜찮았던 왼쪽 다리에마저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한 겁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도 코트를 최대한 넓게 쓰며 체력전을 유도했고 18대 18 동점 상황에서 지칠 대로 지친 왕즈이가 내리 세 차례 범실을 기록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습니다.
우승이 확정된 뒤 곧바로 코트 위에 주저앉은 안세영은 특유의 포효 세리머니로 2년 만에 다시 전영오픈 정상에 오른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당신이 전영오픈의 여왕입니까?) 네, 지금 제가 여왕입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인도네시아 조를 2대 0으로 꺾고 이용대-정재성 조 이후 13년 만에 전영오픈 남자복식 정상에 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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