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이민국
태국 정부가 위구르족 중국 강제송환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인도주의 전통을 지지한다며 미국과 동맹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16일 태국 외교부와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외교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태국 정부는 중국으로부터 위구르족 안전을 보장받았으며 이들의 안녕을 계속 챙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태국은 반세기 이상 여러 국가에서 온 난민을 지원하는 등 인도주의의 오랜 전통을 지지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외교부는 이어 "태국은 양자·지역 차원에서 상호 존중과 전략적 이익 공유를 기반으로 미국과의 오랜 동맹을 소중히 여겨왔고 앞으로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성명은 위구르족을 중국으로 강제송환한 태국 전·현직 공무원에 대한 미국 국무부의 비자 제한 발표에 대한 반응으로 나왔습니다.
태국은 중국에서 탈출해 튀르키예로 가려다가 적발돼 11년간 구금 생활을 하던 위구르족 40명을 지난달 중국으로 강제 송환했습니다.
이후 서방국과 유엔 등 국제사회, 인권단체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유럽연합(EU) 의회도 지난 14일 태국의 위구르족 강제송환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EU 의회는 태국이 다른 안전한 국가의 재정착 제안에도 위구르족을 자의적 구금, 고문, 심각한 인권 침해 위험이 있는 중국으로 추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표현과 집회의 자유, 정치적 참여 권리 보장을 위해 왕실모독죄로 불리는 태국 형법 112조를 개정하거나 폐지하라고도 촉구했습니다.
니콘뎃 팔랑꾼 태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 안전을 약속했으며, 당국자가 중국을 방문해 확인할 것"이라며 "태국과 EU는 모두 포괄적 동반자 협정 하에서의 우호 관계를 중요시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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