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규 북한 외무성 부상(왼쪽)과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지난해 12월 모스크바에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비준서를 교환하고 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아시아·태평양 담당 외무차관이 지난 14일 방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오늘(15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루덴코 차관의 평양 도착 사실을 알리고 도착 당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 대사 등과 함께 해방탑을 찾았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들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 수행단 일원으로 평양을 찾은 후 약 9개월 만입니다.
이번 루덴코 차관의 방북 목적은 1차적으로 지난해 북러가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한 조약' 이행 점검 차원으로 보입니다.
그는 북러 조약 러시아 측 비준 정부 대표였습니다.
그러나 루덴코 차관이 방북 과정에서 북한 측 고위 당국자를 만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제안에 대한 러시아 측 입장을 북한에 설명하며 북한군의 러시아 추가 파병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최근 쿠르스크 탈환 공격 선봉으로 투입돼 러시아가 이 지역을 대부분 탈환하는데 큰 공을 세우고 있습니다.
아울러 루덴코 차관은 우크라 내 북한군 포로 송환 논의를 북한과 나눌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30일 휴전'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전쟁 포로 교환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문제 등도 휴전안 테이블에 올렸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안을 이를 원칙적으로는 지지한다면서도 불만사항을 세심히 지적하며 러시아 측 요구 조건을 역으로 제시한 상태입니다.
(사진=주북 러시아 대사관 텔레그램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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