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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버려지는 돈만 100톤…재활용 어려운 이유?

한 해 버려지는 돈만 100톤…재활용 어려운 이유?
오만 원권을 분쇄하는 공장이 있습니다.

정상품이 아닌 불량품을 파쇄하는 건데요.

다양한 아이템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파쇄된 돈 조각들은 사실 쓸 수 없는 화폐 부산물입니다.

화폐 부산물이란, 제조 과정 중 품질 규격에 못 미쳐 정상적인 돈으로 쓸 수 없는 불량품을 말합니다.

인쇄된 돈을 기계에 넣으면 기계가 미세한 잉크 자국이나 잘못 인쇄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죠.

이 과정을 통과한 정상품들은 우리가 쓰는 돈이 되고 불량품은 따로 모아져 파쇄됩니다.

이렇게 갈기갈기 찢긴 돈 조각들은 배관을 통해 한 곳으로 모이는데요.

배관 속을 지나, 이 조각들은 압축기를 거쳐 그대로 폐기됩니다.

발행량에 따라 다르지만 한 해에 버려지는 화폐 부산물은 보통 100톤 가까이 됩니다.

[박명미/한국조폐공사 신사업부 : 부산물이 실제 화폐와 혼용되면 안 되기 때문에요. 원형을 완전히 말소해서 파쇄하여 대부분 소각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조금 아까운데 다 태우지 말고 재활용할 수는 없을까요?

[박명미/한국조폐공사 신사업부 : 실제 화폐는 그냥 목재펄프의 종이와는 조금은 다릅니다. 면 펄프의 재질이고요. (화폐에는) 다양한 위변조 방지 기술, 그리고 특수 잉크 등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실제 종이처럼 재활용하기가 어려운 한계점이 있었습니다.]

조폐공사에선 이를 활용한 상품을 만드는 중입니다.

[박명미/한국조폐공사 신사업부 :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서 다양한 아이템들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볼펜 외에도 부산물이 섞인 종이로 만든 봉투와 달력 등이 있습니다.

화폐 부산물뿐 아니라 오염이나 훼손으로 사용할 수 없어 폐기되는 지폐도 많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버려진 손상화폐는 3조 3,761억 원으로 이걸 늘어뜨리면 무려 5만 5,906킬로미터.

에베레스트산 높이 23배 정도 됩니다.

제작진이 최초로 화폐 부산물 처리 공정을 담아봤는데 어떠셨나요?

생소한 광경에 눈을 뗄 수 없었는데요.

이런 공정 체험 상품도 나오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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