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언제 이뤄질지 오늘(14일)도 헌재의 기일 통지는 없었습니다.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국회 밖으로 나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여당은 일부 의원들이 헌재 주변을 돌면서 탄핵 각하를 촉구했고, 야당은 사흘째 도로 행진을 하면서 윤 대통령은 파면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 탄핵 각하 길 걷기'라는 어깨띠를 멘 국민의힘 기독인회 소속 의원들이 헌법재판소 주변을 걷습니다.
윤상현 의원 등 의원 5명과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은 탄핵 각하만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며 그 염원을 담아 아침부터 걷기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어제 최재해 감사원장과 검사 3명에 대한 탄핵 소추가 기각된 걸 다시 강조하면서 공세를 계속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탄핵 소추는 모두 '국정 파괴 보복 탄핵'이자, '이재명 방탄 졸속탄핵'이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지난 11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작된 여당 의원들의 릴레이 시위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민주당은 사흘째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도보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서울 마포대교를 건너 광화문까지 8.7km를 걸어가는 일정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광화문에서 지도부 회의를 열었습니다.
민주당은 헌법재판소도 국회 탄핵이 적법하고 사유가 있었다고 판단했다면서, 줄탄핵 때문에 계엄을 선포했다는 허위 선동으로는 윤 대통령의 파면을 막지 못한다고 맞받았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허위 선동과 억지 주장 말고 겸허하게 파면 결정을 기다리길 권합니다. 헌법을 중대하게 위반한 윤석열은 파면을 피할 수 없습니다.]
최근 신변 위협 제보가 있었다는 이재명 대표는, 당 사무처가 안전상 이유로 불참을 권유함에 따라 오늘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박현철·김용우,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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