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에 있는 트럼프 타워에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진입해 로비를 점거하고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얼마 전 반-이스라엘 시위를 주도했던 팔레스타인 운동가가 최근 체포되는 일이 있었는데, 미국 정부가 영주권을 취소하고 추방하겠다고 밝히자 여기에 항의하기 위해섭니다.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 숙소가 있는 트럼프 타워 건물 안에서 빨간 옷을 입은 사람들이 구호를 외칩니다.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
지난 주 팔레스타인 운동가 마흐무드 칼릴이 이민국에 체포된 데 항의하기 위한 기습시윕니다.
시위대 중 상당수는 유대인들이었는데, 경찰은 9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존 첼 / 뉴욕 경찰청장 : 시위대는 두 그룹으로 나눠서, 평상복 밑에 시위 티셔츠를 입고 들어왔습니다. 일부는 정문으로, 일부는 옆문으로 들어왔습니다.]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서 반 이스라엘 시위를 주도해온 칼릴은 미국 영주권잔데, 지난 주 이민단속국에 체포됐습니다.
당국은 칼릴이 하마스 편을 들고 반 유대주의 주장을 했다면서, 영주권을 취소시키고 추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마르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 미국에 올 때 그런 의도로 올 거라고 말했다면 절대 들어오게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들어와서 그런 짓을 해도 쫓아낼 겁니다.]
또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법을 어긴 영주권자들을 추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이런 조치가 불법이라면서,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틀어막기 위한 수단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바허 아즈미 / 칼릴 측 변호사 : 정부는 자신들의 뜻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칼릴을 처벌하고 있다는 걸 인정한 겁니다.]
이 사건이 영주권자의 지위와 표현의 자유 문제로 번지면서, 논란은 갈수록 커지는 분위깁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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