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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안 압박' 와중에…푸틴, 군복 입고 쿠르스크 깜짝 방문

휴전안 압박 와중에…푸틴, 군복 입고 쿠르스크 깜짝 방문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복 차림으로 접경지 쿠르스크주를 찾았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 동안 전쟁을 멈추자고 합의한 데 응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립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군복을 입고 접경지 쿠르스크주의 전투 사령부를 방문했습니다.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군의 기습 공격으로 이 지역 일부를 점령당한 뒤 첫 방문입니다.

푸틴은 군 지휘부에 쿠르스크 영토의 완전 수복을 지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쿠르스크 지역의 영토 전체를 해방 시키길 기대합니다.]

러시아군은 최근 가스관 내부를 수km 이동해 기습 공격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하고 마을을 탈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마을 수자의 건물에 러시아 국기를 꽂는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러시아군 총참모장 : 우리 군은 1,100㎢ 이상의 영토를 탈환했으며, 이는 적이 점령했던 지역의 86% 이상입니다.]

푸틴의 이번 깜짝 방문은 전선에서 러시아의 우위를 보여주며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일시 휴전 제안을 쉽게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키르 길스/영국 채텀하우스 선임 컨설턴트 : 군사적 우위를 점하고 있기 상태에서 러시아는 급할 게 없습니다. 공이 푸틴 손에 있다는 말은 주도권을 러시아가 쥐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은 여러 채널을 통해 러시아와 접촉하며 휴전안 수용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재가 필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물론 우리는 러시아를 압박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가 관계 개선이 진행 중인 미국의 요구를 거부할 수는 없겠지만,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견제하기 위해 최대한 유리한 휴전의 조건들을 덧붙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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