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가 던진 관세 폭탄에 유럽연합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미국을 상징하는 오토바이에 물리는 관세를 많게는 10배 올리겠다고 예고한 겁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돈의 전투에서 이길 거라며 다시 보복하겠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산 오토바이 할리데이비슨입니다.
유럽연합 EU가 현재 6%인 이 오토바이 관세를 다음 달부터 56%, 거의 10배로 올립니다.
청바지와 위스키에도 최대 50% 추가 관세가 예고됐습니다.
미국이 철강.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매기자 보복에 나선 겁니다.
EU는 또 루이지애나 대두나 플로리다 오렌지처럼 공화당 텃밭 수출품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 미국의 280억 달러 규모 관세 부과에 대응해, 우리는 260억 유로 규모의 상응 조치에 나섭니다.]
캐나다도 미국산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 맞대응을 시작했습니다.
전방위로 확산하는 관세 전쟁 속에 트럼프 대통령은 재보복을 공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유럽연합(EU)과 문제가 있죠. 그들은 미국 제품도 자동차도 가져가지 않습니다. 우리는 '돈의 전투'에서 이길 것입니다.]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지적에는 유연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유연성도 상호관세가 발표되는 다음 달 2일까지만 유지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항상 유연성을 가질 것입니다. 하지만 한번 시작하면 유연성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4월 2일은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입니다.]
관세 정책을 바라보는 미국인의 시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썩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인 61%는 관세 정책을 지지하지 않고, 70%는 관세 때문에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발표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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