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해서 야권 움직임도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다섯 개 야당은 광화문에서 함께 탄핵 촉구 집회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헌재의 신속한 결정이 국가적 위기를 수습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3일) 오후,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에 민주당 의원 130여 명은 국회 본청 앞에 모였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조속히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해달라며 그제 삭발했던 박홍배 의원이 대표 발언에 나섰습니다.
[박홍배/민주당 의원 : 국민의 뜻을 거스른 불의한 권력을 꼭 심판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주공화국을 위협했던 내란 세력을 심판해 주시길 바랍니다.]
어제 이어 이틀째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광화문광장까지 8.8km를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조국혁신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삼보일배에 나섰습니다.
목적지는 헌법재판소였습니다.
[김선민/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 저희의 염원은 삼보일배에 보태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마음으로, 목소리로, 응원으로, 시위로 보태주십시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5개 야당은 광화문광장 탄핵 촉구 집회에 합류했습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의원 60여 명은 대검찰청을 찾아가 검찰이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즉시항고를 하지 않기로 한 걸 항의했습니다.
[내란검찰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헌재가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는 게 국가적 위기를 빠르게 수습하는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이 헌재 앞에서 탄핵 각하를 요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벌이는 걸 두고는, "헌법과 민주주의를 계속 겁박할 거면, 윤상현 의원이 여당 의원총회에서 말한 것처럼 의원직을 사퇴하고, 당도 해산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오전, 광화문 앞 천막 농성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 예정인데, 주말 대규모 장외집회 등에 당력을 모을 방안을 논의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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