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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에티켓 중시한다?…'비매너'와 '나쁜 손'은 왜 나왔을까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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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 팬들이 우리나라 광주FC와 경기 중에 상상하기 힘든 무례한 작태를 보여 큰 파문이 일었습니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중국 쇼트트랙 선수들의 이른바 '나쁜 손'은 어김없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 관광객(유커)도 볼썽사나운 행동을 많이 저질러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이처럼 중국인들이 스포츠에서나 관광에서나 '에티켓'을 잘 지키지 않는 사례는 허다합니다. 그럼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광주 팬 앞에서 '전두환 사진'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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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1일 산둥 타이산의 홈구장에서는 광주FC와 산둥 타이산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기 중에 산둥 홈팬들이 광주 팬 쪽을 향해 전두환 씨 얼굴이 인쇄된 사진을 펼쳐 들며 도발을 했습니다. 광주 팬 앞에서 중국 관중이 전두환 씨의 사진을 펼쳐 보인 것이 어떤 의미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아실 것입니다. 광주 구단은 아시아 축구연맹(AFC)에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산둥 타이산 구단 측은 강력한 규탄 성명을 내고 관련된 사람들의 홈 경기 영구 관람 금지령과 함께 광주FC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산둥 구단, 경기 2시간 전에 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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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부터 8일 뒤 산둥 구단은 또 상식 밖의 일을 저질렀습니다. 2월 19일 산둥은 울산에서 울산 HD와 방문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산둥은 경기 2시간 전에 갑자기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선수들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누가 봐도 납득이 되지 않는 핑계였습니다. 미리 티켓을 구매했던 울산 팬들은 당연히 기다렸던 경기를 볼 수 없게 됐고 울산 구단도 입장권 환불 처리를 하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울산 팬과 울산 구단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중국인, 광주에서 '전두환 코스프레' 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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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중국의 한 남성이 광주시에서 전두환 씨 흉내를 내며 영상을 찍어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한 중국인은 '폭설과 함께 전두환이 돌아왔다'는 제목으로 SNS에 게시물을 올렸는데 해당 게시물엔 광주송정역 등 광주 곳곳에서 점퍼 차림에 군화를 신고 이마를 훤히 드러낸 남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누가 봐도 '전두환 코스프레'를 하며 광주 시민을 또다시 조롱한 것입니다.
 

중국 쇼트트랙, '나쁜 손'에 적반하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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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 쇼트트랙 선수들의 이른바 '나쁜 손'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중국 쇼트트랙 선수들의 '나쁜 손'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는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는 박승희의 유니폼을 중국 판커신이 손으로 잡으려고 했다가 '반칙왕'이란 별명까지 생겼습니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여자 1천500m 결승에서는 양징루가 김길리를 잡으려는 듯 오른팔을 쭉 뻗었습니다. 다행히 탄력을 붙인 김길리가 잡히지 않고 치고 나가 금빛 질주를 완성했지만, 국제 대회마다 논란을 빚은 중국 선수들의 '나쁜 손'을 떠올리게 한 장면이었습니다.

남자 1천500m 결승에서는 박지원이 계속 선두를 달리자, 중국 쑨룽이 오른팔로 밀쳤는데 박지원이 중심을 잃지 않고 잘 버텨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중국 쑨룽은 남자 500m 결승에서는 팀 동료인 린샤오쥔(임효준)을 밀어줘서 금메달을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명백한 반칙이었지만 대회 장소가 중국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심판들은 모른 체 했습니다. 쑨룽은 적반하장으로 남자 5천m 계주 결승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가며 한국 대표팀을 향해 '더러워! 그냥 더럽다고!'라고 큰 소리를 지르는 몰상식의 극치를 보였습니다.
 

쓰레기 버리고, 침 내뱉고…중국 유커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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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전 중국 관광객이 한창 한국을 방문할 때는 이들의 '비매너'가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2016년엔 제주도에서 발생한 약 4천 건의 경범죄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 여행객이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중국 여행객들이 면세 물품 포장을 마구 버려 제주공항 대합실이 '쓰레기장'으로 변한 사진과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고 침과 가래를 공공장소에 함부로 뱉는 것은 예사이고 아이가 소변이 급하다고 매장 구석에서 그냥 누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중국인들도 에티켓을 중시한다

이런 상황을 보면 '중국인은 원래 에티켓을 지키는 것을 싫어하는 것일까?'라는 물음이 나오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중국어에 '아이지앙리마오'(愛講禮貌)란 게 있습니다. 예의 따지는 것을 중시한다는 뜻입니다. 중국인들은 실제로 상대가 무례하거나 버릇이 없을 때 '메이꿰이쥐'(沒規矩)란 말을 쓰는데 이것은 상대에 대한 큰 욕이나 다름없습니다. 중국인들도 에티켓을 중시합니다.

그럼 비록 일부이기는 하지만 중국 관광객들은 왜 추태를 보였던 것일까요? 이에 대한 해답을 얻으려면 중국인의 생각과 행동에 큰 영향을 끼치는 사회구조적-심리적 요소를 파악해야 합니다. 중국인은 오랫동안 '첫째: 지아(家) 둘째: 딴웨이(단위,單位) 셋째: 당(黨)' 이 3가지 제약에서 벗어나기 어려웠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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