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 1차 관문' PSAT, 2027년부터 별도 시험으로

국가공무원 채용 시험의 1차 관문인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오는 2027년부터 공무원시험에서 분리돼 별도의 공통역량검증시험으로 치러집니다.

인사혁신처는 오늘(13일) PSAT를 다양한 공공 부문의 채용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검정 시험으로 분리 시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처 손무조 인재채용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기존에는 PSAT가 5급·7급 공채시험의 1차 시험으로 포함돼 있었다"며 "그러다 보니 상당한 범용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해당 시험 외 다른 부분에서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인사처에 따르면 2027년부터 시행 예정인 PSAT는 난도에 따라 '심화'와 '기본' 시험으로 나뉩니다.

기본 시험은 언어논리, 자료 해석, 상황판단 등 3개 평가 영역으로 구성되고, 심화 시험은 3개 영역에 헌법이 추가됩니다.

기본 시험은 매년 7월 연 1회 시행하고, 인사처 7급 공채시험·지자체 7급 공채시험·인사처 민간 경력자 일괄채용시험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매년 2∼3월 연 1회 시행 예정인 심화 시험은 인사처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법원 행정고시(5급)·인사처 지역인재 수습 직원 선발시험 등에 활용됩니다.

수험생은 정부24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PSAT 성적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고, 한 번 취득한 PSAT 성적을 인사처 주관 5·7급 공채 시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공부문 채용시험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인사처는 2027년부터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의 공통과목인 한국사 과목을 국사편찬위원회 주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한다고 밝혔습니다.

국가공무원 5·7급 공채시험의 한국사 과목은 이미 지난 2012년과 2021년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됐습니다.

연원정 인사처장은 "이번 개편으로 공공부문 내 채용시험 간 호환성이 높아지고, 수험생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무원 채용 제도가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