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팝아트 이사라 작가는 작품을 통한 치유와 힐링을 추구합니다. 깊이감 있게 표현된 소녀의 커다란 눈동자는 사랑과 꿈의 나라, 원더랜드로 가는 통로입니다.
이주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Welcome to Wonderland / 23일까지 / 갤러리 가이아]
환하게 웃는 소녀의 얼굴이 몽환적인 색채의 캔버스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 다.
전체적인 화면은 굵은 선으로 구획돼 비슷한 계열의 색채로 평평하게 칠해져 있는데, 크고 둥근 눈은 다릅니다.
눈동자 안에 하트와 별을 비롯한 수많은 요소들이 세밀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공간을 확장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빨아들이려는 듯합니다.
[이사라/작가 : 소녀의 눈은 어떻게 보면 하나의 큰 우주이기도 하고, 우리가 원더랜드로 갈 수 있는, 통과하는 블랙홀의 역할도 하기 때문에 제 작품에서 소녀의 눈은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동자의 공간감과 깊이감은 붓이 아닌 날카로운 조각칼에서 나옵니다.
캔버스 대신 나무판 위에 여러 차례 덧칠을 한 뒤 조각칼로 긁어내는 겁니다.
소녀 옆에는 또 럭키 베어를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함께 합니다.
[이사라/작가 : 원더랜드는 자기와 다름을 인정하는 나라예요. 그래서 나와 다르다고 해서 배척하는 게 아니라 그것을 새로운 호기심으로 알고 모두 다 긍정적으로 탐구하려는 그런 표정의 친구들이고.]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들이 얼마든 이루어질 수 있는 꿈의 공간 원더랜드.
혼란스럽고 힘든 현실에 대한 치유와 힐링의 초대장을 전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VJ : 오세관)
소녀의 눈에 담긴 우주…이사라의 '원더랜드'
입력 2025.03.1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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