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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봉 1위는 경계현 고문…직원 평균 급여 1천만 원 늘어

삼성전자 연봉 1위는 경계현 고문…직원 평균 급여 1천만 원 늘어
▲ 경계현 삼성전자 고문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봉 1위는 반도체 수장에서 물러난 경계현 고문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1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경 고문은 지난해 퇴직금 52억 7천200만 원을 포함해 급여 11억 8천800만 원, 상여 14억 5천300만 원 등 총 80억 3천6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정배 상담역(전 메모리사업부장)과 최시영 상담역(전 파운드리사업부장)이 각각 69억 5천만 원과 69억 원을 받아 뒤를 이었습니다.

이 역시 퇴직금 41억 1천400만 원과 41억 5천400만 원이 각각 포함된 액수입니다.

퇴직자를 제외한 연봉 1위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입니다.

한 부회장은 급여 16억 1천700만 원, 상여 34억 9천200만 원 등 총 52억 4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급여 14억 6천300만 원, 상여 35억 2천500만 원 등 총 50억 9천800만 원을 받아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사내이사 5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286억 7천만 원으로, 1인당 평균 57억 3천40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보수 총액 220억 900만 원(1인당 평균 44억 200만 원) 대비 30.26% 증가한 수준입니다.

경 고문과 이 상담역의 퇴직 소득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직원 평균 급여는 1억 3천만 원으로 전년(1억 2천만 원)보다 8.3% 늘었습니다.

2023년에는 반도체 불황으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적자를 내며 연말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메모리 사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영업이익이 늘며 DS 부문 사업부 대부분이 연봉의 14%를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받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임원의 평균 연봉은 6억 7천100만 원으로, 전년(7억 2천600만 원) 대비 7.58%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부터 임원 연말 성과급의 50% 이상을 최소 1년 뒤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하면서 현금 지급분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임원 OPI 지급 금액은 2023년 862억 원에서 2024년 379억 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임직원(등기임원 제외) 수는 12만 9천480명으로, 전년(12만 4천804명)보다 4천676명 늘었습니다.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꾸준히 채용을 유지한 가운데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 임직원 수가 전년 말 대비 4천450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육아지원 현황 공시 의무화에 따라 삼성전자의 육아휴직 사용자 수와 사용률도 사업보고서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4천892명으로 2023년(4천470명)과 비교해 소폭 늘었습니다.

그중 남성 휴직자 수는 1천51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여성 97.8%, 남성 13.6%를 기록했습니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역대 최대 수치입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의 급여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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