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오늘(1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명태균 특검법 공포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에 대해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여야가 자신을 빼고 국정협의회를 연 데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무회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공개 발언을 했지만, '명태균 특검법' 처리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자신을 뺀 국정협의회에는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야당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는 최 대행을 국정 대화의 상대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정부를 배제하고 국정협의회를 가동하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최 대행은 사회적 갈등을 우려하며 폭력 시위나 공권력 도전 행위에 대한 관용 없는 엄단도 강조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헌법재판소의 중요 선고를 앞두고 사회적 갈등의 증폭과 물리적 충돌 등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무회의에 앞서 최 대행은 국무위원들과 30분가량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명태균 특검법'을 논의했는데, 대다수 국무위원은 서울중앙지검이 명태균 씨 의혹을 수사중인 상황을 거론하면서 최 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걸로 전해졌습니다.
'명태균 특검법'은 지난달 27일 국회를 통과해 이튿날 정부로 이송된 터라, 오는 15일까지 공포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해야 합니다.
마은혁 후보자 임명 문제도 한덕수 총리의 복귀 여부가 헌법재판소에서 확정될 때까지는 최 대행이 임명하지 않고 기다릴 거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야당은 "마 후보자 미임명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이 난 지 12일째인데, 최 대행이 임명을 거부하고 있다"며 "최 대행은 나라를 혼돈에 밀어 넣은 데 대해 단죄를 받아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