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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예측가능한 정책' 촉구…기업들 불만 터져나왔다

트럼프에 '예측가능한 정책' 촉구…기업들 불만 터져나왔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의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정부 정책에 예측가능한 안정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 등이 기업의 투자를 지연시키고 사업환경을 악화시킨다는 불만의 표출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콘퍼런스 세라위크(CERAWeek)에서 셰브론의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CEO)는 "극단적 정책을 다른 쪽으로 갑자기 바꾸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일관되고 지속적인 정책이 정말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워스 CEO는 "석유 기업 입장에서는 에너지 관련 정책을 법으로 정하는 것이 더 지속성이 있고 앞으로 나올 행정부에 의해 뒤집힐 위험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셰브론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직접 영향을 받은 기업입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셰브론이 2022년 받았던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 면허를 종료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에너지 업계 대표들은 회의에 앞서 9일 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가진 비공개 만찬에서도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대통령 행정명령만으로 정책을 펴기보다는 법률에 더 의존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라이트 장관은 10일 아침에도 석유 및 가스업계 대표들을 만나 의견을 들었습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파리기후협약 탈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승인 중단 번복, 석유 및 가스 생산 규제 완화, 백악관에 새 전력 인프라 승인 권한 추가 부여, 알래스카 원유 시추 제한 종료, 해상 풍력 프로젝트의 신규 허가 금지 등의 행정명령을 쏟아낸 바 있습니다.

또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발표했다가 이중 상당 부분을 유예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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