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다시 확인하면서 일부 관세는 더 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으로부터 두 차례 관세 폭탄을 맞은 중국은 오늘(10일)부터 미국에 2차 보복 관세를 물리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스뉴스와 인터뷰에 나선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관세 유예는 캐나다와 멕시코, 그리고 미 자동차 업체를 돕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유예는 없을 거라며 다음 달 2일부터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재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폭스뉴스 인터뷰) : 4월 2일, 모든 것이 상호적으로 변합니다. 외국이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하는 만큼, 우리도 그들에게 부과할 겁니다. 이건 중요한 일입니다.]
일부 관세는 더 올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식시장 하락과 경기 침체 등 관세 정책을 둘러싼 우려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일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폭스뉴스 인터뷰) : 저는 경기침체 같은 것들을 예측하는 걸 싫어합니다. 우리는 미국으로 부를 다시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건 큰 일이며 (이런 일에는) 항상 시간이 조금 걸리는 시기가 있습니다.]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도 오는 12일 예정대로 부과한다고 러트닉 상무장관은 밝혔습니다.
미-중 간 무역전쟁은 확전 양상입니다.
미국의 두 번째 10% 추가 관세에 맞서 중국은 오늘부터 2차 보복 관세에 들어갔습니다.
지난달 미국산 에너지와 농기계 외에 주요 농축산물에도 10~15% 추가 관세가 적용됐습니다.
미국과 감정 섞인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캐나다에서는 정치 경험 없는 마크 카니 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경제통임을 내세워 집권당 대표 겸 차기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마크 카니/캐나다 차기 총리 : 미국은 캐나다가 아닙니다. 그리고 캐나다는 어떤 방식으로든, 어떤 형태로든 절대로 미국의 일부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가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를 예고했지만, 몇 개국을 대상으로 언제, 어느 정도 관세를 부과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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