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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변수에 술렁…윤 석방에 여야 속내는

예기치 못한 변수에 술렁…윤 석방에 여야 속내는
<앵커>

대통령 석방이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에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하고 있는 이경원 기자와 이 내용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Q. 윤 대통령 석방 이후, 국민의힘 기류는?

[이경원 기자 : 일단은 여당 의원 몇 명한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습니다. 앞으로 정국에서 윤 대통령 석방이 여당에 유리하겠느냐, 불리하겠느냐. 가장 많았던 대답은 둘 다였습니다. 일단 윤 대통령 석방으로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선고되기 전에 여당 지지층의 결속 동력이 생겼다는 점, 또 수세에 몰렸었는데 반전의 모멘텀이 마련됐다는 점을 여당 의원들은 호재로 꼽았습니다. 그럼 문제는 뭐냐, 지금까지 여당 내 역학구도를 보면은요. 친윤계는 윤 대통령 지원 사격, 비윤계는 견제, 당 지도부는 신중 모드 이렇게 삼각 분할 구도였거든요. 그런데 윤 대통령 구심력이 커진다? 그래서 당 무게중심이 윤 대통령에게 쏠리기 시작한다? 이런 와중에 혹시라도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 국면이 시작된다? 그럼 중도층 외연 확장이 중요한 대선 국면에서 당의 보폭을 넓힐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특히 여권 잠룡들 고민이 많아요. 한 여권 주자 측의 속내를 물어봤거든요. 윤 대통령 석방 이후 대선이라는 말 자체를 꺼내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이렇게 토로를 했어요. 또 조기 대선이 현실화하더라도 윤 대통령이 혹시 다른 주자를 지지한다고 선언이라도 하면 그때는 또 어찌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였습니다.]

Q. 민주당 분위기는?

[이경원 기자 : 일단 야당에서도 야권 결집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와요. 윤 대통령 석방이 오히려 야권이 뭉칠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대응 전략입니다. 강경 모드로만 갈 수 있느냐, 이게 딜레마예요. 그러니까 한덕수 총리 탄핵소추로 중도층에서는 실점했다는 분석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심우정 검찰총장을 탄핵소추한다? 역풍을 맞을 수 있을 거라는 신중론도 야당에 있습니다. 한 중진 의원한테 물어보니까요, 지금의 탄핵 움직임은 중도층에 대한 고려 없이 지지층만 의식한 전략이다, 딱 잘라서 말을 하더라고요. 또 심 총장의 직무가 정지되면 이진동 대검차장 대행 체제가 될 텐데, 이진동 대검차장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라는 평이 또 있거든요. 야당 입장에서는 앞으로 명태균 씨 의혹 사건 수사도 있고 신경이 쓰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야당에서는 구속 취소를 결정한 법원에 대한 비판은 덜 나오고 있죠. 그러니까 오는 26일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가 있잖아요, 이를 염두에 뒀다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Q. 윤 대통령, 지지층 메시지 영향은?

[이경원 기자 : 그렇습니다. 제가 국회에 있으면서 늘 느끼는 거지만, 여야 모두 너무 격앙돼 있어요. 그러니까 지지자들을 향한 윤 대통령의 이런 계속된 메시지도 격랑의 원인으로 꼽힐 수도 있잖아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까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든 기각하든 각하하든 어느 한쪽에서는 불복할 거라는 기류도 감지가 돼요. 그러면 대한민국 헌법 질서, 사법 시스템의 근간이 흔들리는 거죠. 헌재 선고에 앞서서 여야 모두 어떤 결과가 나오든 승복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집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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