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석방된 윤 대통령이 어젯(9일)밤, 서울 한남동 관저를 찾아온 여당 지도부들을 만나서 당을 잘 운영해 줘서 고맙다는 뜻을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여권에서는 대통령의 석방을 환영한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여권 움직임은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어젯밤,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찾아가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30분쯤 진행된 면담에서 윤 대통령은 수감 생활 기간에 느낀 소회를 밝히면서 "당을 잘 운영해 줘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앞으로도 우리 당을 잘, 우리 지도부가 잘 이끌어 나가 달란 그런 당부가 있었습니다.]
정치 현안에 대한 대화는 없었고, 김건희 여사는 동석하지 않았다고 국민의힘은 전했습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대통령이 석방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공정한 재판으로 다시 직무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조기 대선이 현실화할 경우 출마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대통령이 궐위 되지 않길 바라고, 안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헌법재판소의 졸속 심판은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다"며 헌재의 변론 재개를 주장했고.
[오세훈/서울시장 : 객관적인 공정한 재판이다, 심판이다, 하는 판단이 이루어질 정도로 변론이 재개가 돼서….]
윤 대통령 석방에 대해 "법원에 격하게 감사드린다"고 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공수처장, 검찰총장, 그리고 (검찰 특별수사본부장) 서울고검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SNS에 썼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부산에서 북콘서트를 열었는데, 앞서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법원이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 윤 대통령 구속 취소는 당연하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언젠가 때가 되면 윤 대통령을 뵐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방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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