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LIV 골프 홍콩 대회, 사흘간 5만 명 이상 입장…5월 한국서 개최

LIV 골프 홍콩 대회, 사흘간 5만 명 이상 입장…5월 한국서 개최
▲ LIV 홍콩 대회를 관전하는 팬들의 모습.

지난 9일 홍콩에서 막을 내린 LIV 골프 홍콩 대회(총상금 2천500만 달러)가 대회 기간 5만 명이 넘는 관중을 불러 모았습니다.

7일부터 사흘간 홍콩 골프 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홍콩 대회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끝났습니다.

2017년 마스터스 챔피언으로 팬들에게 익숙한 가르시아가 정상에 오르고, 이름값으로는 LIV 골프에서 최고 수준인 필 미컬슨(미국)이 2022년 LIV 골프 진출 이후 최고 성적인 단독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인기 선수들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LIV 골프 홍콩 대회에서는 2, 3라운드에 특히 많은 갤러리가 입장했다. 첫날인 7일에는 비가 내리고 쌀쌀한 날씨 탓에 흥행 성적이 썩 좋지 못했습니다.

LIV 골프 측은 9일 경기가 끝난 뒤 구체적인 입장 관객 수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2024년 대회에 비해 입장권 판매가 35% 이상 늘었다"며 "2, 3라운드에 클럽 54와 갤러리 클럽 입장권은 매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전 세계 41개 나라에서 입장권 판매가 이뤄졌다"며 "올해 입장 관중 수와 기념품 판매 등의 수치가 2024년에 비해 증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홍콩 신문인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주최 측은) 2024년 대회 입장 관객 수가 4만 명 정도였던 것으로 추산한다"고 보도해 이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 올해 대회에는 5만 명 이상이 들어온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LIV 골프는 대회 기간 내내 코스 전체에 음악이 울려 퍼지는 분위기가 특색이며 그만큼 여느 골프 대회에 비해 소음이 비교적 허용되는 편입니다.

특히 1번 홀에서는 선수가 티샷할 때도 장내 아나운서의 우렁찬 선수 소개와 함께 전광판이 휘황찬란한 화면으로 뒤덮이는데, 관객들의 함성과 울려 퍼지는 음악은 누가 더 소리가 큰지 경쟁이라도 하는 것 같습니다.

홍콩 대회 2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한국 출신 세계적인 DJ 겸 음악 프로듀서 페기 구의 공연이 열렸습니다.

홍콩 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른 가르시아와 미컬슨 외에 욘 람(스페인), 브룩스 켑카(미국),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캐머런 스미스(호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라인업도 LIV 골프의 빼놓을 수 없는 '흥행 요소'입니다.

2022년 출범한 LIV 골프는 5월 2일부터 4일까지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 코스에서 첫 한국 대회를 개최합니다.

토요일인 5월 3일부터 화요일인 5월 6일까지 연휴가 이어지고, 중간에 어린이날이 들어 있는 기간입니다.

이번 홍콩 대회를 보면 코스 안에 '키즈존'과 'e스포츠 허브' 등 어린이들도 와서 즐길 수 있는 부대시설을 많이 설치해놓은 것도 LIV 골프의 특색입니다.

케빈 나(미국), 대니 리(뉴질랜드), 장유빈 등 한국(계) 선수들로 구성된 아이언헤즈 팀의 마틴 김 대표는 "LIV 골프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5월 첫 한국 대회를 통해 많은 팬이 LIV 골프의 재미를 느끼시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NAVER에서 SBS NEWS를 구독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