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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미키 17' 북미 박스오피스 1위…수익은 기대 못 미쳐

봉준호 '미키 17' 북미 박스오피스 1위…수익은 기대 못 미쳐
▲ 영화 '미키 17' 촬영장에서 봉준호 감독이 배우들과 소통하는 모습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지난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한국 감독으로는 처음 이룬 기록입니다.

다만, 개봉 첫 주 흥행 수입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상당한 액수가 투입된 제작비를 회수하기에는 어려운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9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봉 감독의 '미키 17'은 지난 7일 개봉해 주말 사흘간 북미 3천807개 상영관에서 1천910만 달러(약 276억 9천만 원)의 티켓 수입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북미 외 지역에서는 3천420만 달러를 벌어들여 전 세계 흥행 수입은 5천330만 달러(약 772억 7천만 원)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업계에서는 이 영화의 개봉 첫 주 북미 수입을 최대 2천만 달러가량으로 예상했었습니다.

미국 매체들은 이 영화의 흥행 성적이 예상치에 못 미치는 데다 투자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가 투입한 제작비 1억 1천800만 달러 (약 1천710억 8천만 원)를 회수하기에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버라이어티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마케팅에 8천만 달러 (약 1천160억 원)를 추가로 지출한 '미키 17'이 극장 개봉 기간 흑자를 내려면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7천500만∼3억 달러(약 3천987억∼4천349억 원)의 수익을 올릴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데드라인은 "안타깝게도 이 오리지널 SF 영화의 수익은 워너브러더스가 예상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워너브러더스에) 슬픈 주말이 됐다"고 짚었습니다.

'미키 17'은 시장조사업체 시네마스코어의 현장 관객 대상 조사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인 'B' 등급을 받았습니다.

시네마스코어의 영화 등급은 A∼F 중 매겨지는데, 주요 흥행작들은 대부분 A 등급을 받아왔습니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이날 오후 평론가 점수 79%(100% 만점 기준), 일반 관객 점수 73%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워너브러더스의 글로벌 배급 담당 제프 골드스틴 사장은 "5천300만 달러로 시작한 것은 좋은 숫자"라면서도 "비용과 비교할 때는 더 도전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맥스 등) 프리미엄 포맷의 강점을 고려할 때, 그것이 입소문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Jonathan Olley Warner Bros. Pictures,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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