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를 도둑맞았다면서, 다시 한번 우리나라와 타이완을 거론했습니다. 반도체법을 없애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 집무실에서 외국과 무역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를 도둑맞았다고 이야기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제 반도체는 타이완이 독점적으로 만듭니다. 우리한테서 훔쳐갔어요. 대부분 타이완제고 한국도 조금 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 공장을 세운 회사에 보조금을 주도록 한 반도체법을 없애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는 그 회사들에 10센트도 주지 않을 겁니다. 관세 내기 싫어서 미국에 오는 거니까요.]
하지만 반도체법이 폐지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원의원 100명 중에 60명이 찬성해야 하는데 민주당 47명 의원들 반대가 거센 데다, 보조금이 20개 주에 나눠져서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반대가 적잖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중앙은행인 연준 의장도 새 정부 정책이 불확실하다면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 : 특히 무역 정책이 어디로 가고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성이 여전히 큽니다.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겁니다.]
파월 의장은 또 관세를 올리면 물가가 오르고 기업과 소비자가 타격을 받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과 반대되는 이야기를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내놓은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러시아와 캐나다 유제품과 목재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해서 관세 무기화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최진화)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