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 CI·영풍 CI
영풍·MBK파트너스가 영풍이 보유 중인 고려아연 지분 전량을 신설 유한회사에 현물 출자하는 맞대응 카드를 꺼냈습니다.
이로써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고려아연의 호주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을 활용한 순환출자 고리가 끊어지며 상호주 제한 카드가 무력화됐습니다.
영풍은 보유 중인 고려아연 526만 2천450주(25.4%)를 신설 유한회사 와이피씨에 현물 출자한다고 7일 공시했습니다.
앞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전날인 1월 22일 최 회장은 최 씨 일가가 지배하는 영풍정밀 등이 갖고 있던 영풍 주식(발행주식총수의 10.3%)을 SMC에 넘겼습니다.
이를 통해 '고려아연-SMC-영풍-고려아연'이라는 신규 순환출자 고리가 형성됐고, 고려아연은 상법상 상호주 의결권 제한 조항을 근거로 영풍의 고려아연에 대한 의결권을 제한했습니다.
영풍·MBK 연합이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을 신설 유한회사에 넘긴 것은 이러한 상호출자 고리를 무력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을 신설 유한회사에 넘기면 '고려아연-SMC-영풍' 고리만 남게 됩니다.
영풍·MBK 연합은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방안을 장기간 고심해 왔습니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임시주총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중요한 지분이 걸려 있어 어떤 방안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고려아연·영풍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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