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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17' 중국 개봉…'한한령 해제' 단초 될까

미키 17 중국 개봉…한한령 해제 단초 될까
<앵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이 중국에서 개봉했습니다. 한국 감독의 영화가 중국에서 상영되는 건 3년 여 만인데, 사드 배치 이후 계속돼 왔던 이른바 한한령이 풀리는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베이징 시내 영화관, 영화 '볜하오 17', '미키 17'의 상영이 시작됐습니다.

평일 낮 시간이어서 많지는 않지만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를 기다렸던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중국 관객 : '기생충'을 봤거든요. (봉준호) 감독 신작에 관심이 있었는데, 국제무대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 궁금했어요.]

'미키 17'은 개봉 첫날 약 4억 6천만 원의 수익을 올리며 중국 박스오피스 5위로 올라섰습니다.

한국 감독의 영화가 중국 극장 스크린에 오른 건 지난 2021년 말 '오! 문희' 이후 3년여 만입니다.

지난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한국 콘텐츠 수입 제한, 이른바 '한한령' 기조가 9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강변호텔'이나 '파묘', '범죄도시'도 중국 땅을 밟았지만, 온라인 플랫폼 방영이거나 국제영화제 초청이었을 뿐입니다.

따라서 '미키 17'의 전격 개봉으로 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다만 '미키 17'은 주연 배우는 영미권, 배급사도 미국인 할리우드 영화로 분류됩니다.

중국 포털도 '미키 17'을 '미국·한국의 공상과학 영화'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마동석 배우가 중국 영화에 특별 출연했는데, 당시에도 미국 국적 덕분이었습니다.

중국 당국이 '100% 한국 콘텐츠'가 아닌 상대적 부담이 적은 부분부터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올 11월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 때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이 추진 중인데, 이를 계기로 중국의 문화 빗장이 풀릴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최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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