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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절인 배추에 양념…뻔히 김치 만들곤 '#중국문화'

[자막뉴스] 절인 배추에 양념…뻔히 김치 만들곤 #중국문화
한 남성이 배추를 소금물에 절입니다. 

이어 풀죽에 고춧가루를 부어 양념을 만들고, 절인 배추에 바릅니다.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농촌을 배경으로 올린 김치를 담가 먹는 영상입니다. 

영상엔 '중국 문화', '중국 전통요리'라는 태그가 달렸습니다. 

문제의 인플루언서는 최근 시골살이를 하며 김치를 손수 만드는 3부작 영상을 업로드했고, 조회수는 모두 합쳐 3천만 회를 넘어섰습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37만 명을 거느린 그는 자신을 '중국 시골 청년'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누리꾼의 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며 이 같은 사실을 전했습니다. 

서 교수는 "농촌 생활을 이용해 김치를 홍보하는 이유는 '오래전부터 중국 시골에서 만들어 먹었던 음식'이라는 점을 대외적으로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다고 세계인들이 속겠나, 어리석은 꼼수에 불과할 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실제 문제의 영상에도 "이건 김치가 아니냐"고 지적하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습니다.  

서 교수는 지난 2021년 김치를 담그는 동영상에 '중국음식'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물의를 빚었던 중국 스타 유튜버 리쯔치의 사례도 언급했습니다. 

당시 구독자 1천400만 명을 보유했던 그 역시 농촌에서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고춧가루 등으로 만든 빨간 양념을 묻혀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서 교수는 "전 세계가 한국 문화를 주목하고 즐기다 보니 중국인들의 '열등감'은 날로 심해져 가고 있다"며 "우리가 이를 역이용해, 더 세련된 방식으로 우리 문화를 널리 알려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 : 배성재, 영상편집 : 김나온,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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