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뉴욕증시, 관세 불안감 지속…나스닥 2.61%↓ 마감

뉴욕증시, 관세 불안감 지속…나스닥 2.61%↓ 마감
▲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급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 중 상당수에 25%의 관세를 약 한 달간 유예하기로 공식 결정했으나 투자심리는 오히려 악화일로였습니다.

관세가 유예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투심을 짓누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7.51포인트(0.99%) 떨어진 42,579.08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11포인트(1.78%) 급락한 5,738.52, 나스닥종합지수는 483.48포인트(2.61%) 주저앉은 18,069.26에 장을 마쳤습니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에 대해 오는 4월 2일까지 25% 관세를 면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전날 멕시코와 캐나다산 자동차를 1개월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한 데 이어 면제 적용 대상을 확대한 것입니다.

4월 2일 상호관세가 발효되는 만큼 그때까지 멕시코 및 캐나다와 마약 유통 제재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점을 트럼프는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에 투자자들은 오히려 투매로 대응했습니다.

관세를 유예했다는 사실보다는 트럼프의 정책 방향이 너무 가변적이라는 데 불안을 느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으로도 트럼프의 판단에 따라 정책이 쉽게 뒤집히는 불확실성이 여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수석 시장 전략가는 "그저 혼란스러울 따름"이라며 "그 혼란은 시장의 일상적인 변동성으로 스며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동조하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공개 석상에서 비하한 것도 투심에 부정적이었습니다.

월가는 헤지펀드 설립자였던 베센트가 중도적 입장에서 트럼프의 정책에 제동을 걸어줄 것으로 기대해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와 유사한 어법을 구사하면서 월가는 실망하는 분위기입니다.

베센트는 뉴욕경제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라고 여러 번 말했다"며 "쥐스탱 트뤼도 같은 멍청이(numbskull)가 되고 싶고 '오, 우리는 이걸 할 거야'라고 말한다면 관세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공개 압박했습니다.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도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욱 우려하기 시작했습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경제 성장도 지속되지만 이에 대한 위협이 존재한다"며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서 자신감이 약해지기 시작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으나 현재 그 둔화세가 위험에 놓여 있다"며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나 그런 전망도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올해 2회 금리인하 예측에 틀린 것은 없다"며 "통화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다"고 견해를 드러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프 깐깐하게 우리동네 비급여 진료비 가장 싼 병원 '비교 검색'
>